`정숙한 캠핑` 닛산 패스파인더 `가솔린-CVT 조합`
`정숙한 캠핑` 닛산 패스파인더 `가솔린-CVT 조합`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7.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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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레포츠와 여행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당신에게 SUV를 활용한 레저와 여행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단순히 여행가방을 싣고 가족여행을 떠나는 수준에 머무는가 아니면 그 이상인가?

닛산 패스파인더는 레포츠와 여행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확장팩과 같다.

특히 캠핑 트레일러, 모터보트 등 레저 장비를 폭넓게 이용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패스파인더를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동급최고 견인등급(2270kg)의 토잉 패키지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패스파인더는 한국시장에 V6 3.5리터 모델 하나만 들어오고 있다. 최고출력 263마력(6,500rpm), 최대토크 33.2kgm(4,400rpm)로 탑승객 7명을 싣고도 모터보트 정도는 충분히 끌 수 있는 수준이다.

● 가솔린 SUV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솔린 SUV라고 하면 기름 많이 먹는 하마란 생각에 거부감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이런 고정관념에 일침을 가한다.

바로 일반 디젤 SUV와는 다른 층위에 있는 정숙성과 승차감 때문이다. 패스파인더는 SUV를 넘어서 대형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 부드러운 가속력을 자랑한다. 한 번 타보면 가솔린 SUV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180도 바뀔만한 수준이다.

● 변속 충격이 없는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




패스파인더가 지닌 또 하나의 비밀병기는 바로 닛산의 자랑거리인 엑스트로닉(Xtronic) CVT 변속기다. 패스파인더처럼 덩치 큰 SUV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것은 동급 최초다. 기어변속시의 주춤거림이나 울컥거림이 전혀 없다. 이는 운전자가 받을 스트레스가 그만큼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CVT가 상황에 맞게 항상 적절한 기어비를 유지해줘 가속에 답답함이 없다. 연료 효율도 좋다. 다만 큰 덩치 탓에 시내에서는 아무래도 불리했다. 결과적으로 리터당 6.3~7.5km 수준에 머물렀다. 시내 공인연비는 리터당 7.9km다.

하지만 운전자가 자신이 원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곳에서는 기대이상으로 뛰어난 결과를 얻었다. 장거리 운행결과 고속도로 100km/h 주행 시 리터당 12.5km, 자동차전용도로 70km/h 정속주행 시 리터당 17km/l로 상상도 못했던 기록이 나왔다. 이때 RPM게이지를 확인해보니 80km/h에서 1,250rpm, 100km/h에서 1,550rpm으로 상당히 낮게 유지했다.

● 부드러움의 극치,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의 안정성


서스펜션은 다소 부드럽고 차체가 기우는 동작이 크다. 하지만 방지턱을 넘거나 요철을 밟고 출렁일 때는 안락한 침대나 소파가 연상될 정도 편안해 오히려 좋다. 의외로 커브길에서는 한번 잡은 자세를 잘 유지하며 돌아나가기도 했다.

SUV다운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도 갖췄다. 올모드 4x4-i는 센터콘솔 앞의 다이얼로 간편하게 2륜-오토-4륜 손쉽게 전환  할 수 있다. 다만, 오토 모드에서는 수시로 구동력이 배분됨에 따라 구동계에서 소음이 발생해 감안하며 타야 했다.

패스파인더는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마주하면 훨씬 크게 느껴진다. 반면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라는 컨셉트답게 공기저항계수가 동급 최고 수준이다. 높이도 1.7m로 낮은 편이다.

길이는 5미터가 넘고 폭이 2미터에 가까워 기아차의 모하비보다도 덩치가 크다. 앞뒤 휠하우스 끝에서 끝 사이에 경차 한대는 족히 들어갈 정도다. 휠 크기가 무려 20인치인데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 유용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의장치


인텔리전트 키를 지닌 채 차에 다가가니 실내등 모두 켜진다. 도어핸들의 버튼으로 굳이 키를 꺼내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었다. 키에는 전동식 트렁크 게이트 작동 버튼도 있어 유용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넓은 시야가 마음에 든다. 군더더기 없는 대쉬보드 디자인도 한몫 한다. 이지액세스 기능 덕에 승하차가 쉽고, 메모리 기능까지 갖췄다. 스티어링 휠은 전동식 틸트 및 텔레스코픽으로 조절이 편하고, 열선도 있어 겨울여행도 문제없다. 앞좌석은 3단 조절식 냉난방 시트가 적용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여행을 돕는다.

뒷좌석은 방석이 넓고 레그룸이 넓어 보이지만, 시트 높이가 낮아 편한 자세가 나오진 않는다. 그나마 슬라이드 및 틸트 기능이 편의를 제공하고, 곳곳에 숨어있는 다수의 컵홀더, 독립 조절식 에어컨, 2단 열선 기능 등이 큰 만족을 선사한다.

2열 공간을 조금 손해 보면 3열 공간도 부족함이 없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실내등과 송풍구, 컵홀더도 다 갖췄다. 7인승의 장점은 갑작스레 2세대 이상의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제공한다는 것. 평시엔 접어놓고 짐칸으로 쓰면 그만이라 활용도도 높다. 트렁크 벽에는 12V 전원 소켓도 있어 야외에서 전기 공급도 원활하다.


천장이 낮아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3열까지 커버하는 대형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가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한다. 전동식 커튼으로 뜨거운 햇살도 막을 수 있다. 작동은 운전석 쪽만 가능하다.

앞 주차센서는 없지만 대신에 어라운드뷰 모니터를 통해 전후좌우 상황을 인공위성 화면처럼 볼 수 있다. 주차브레이크는 페달식이고, 사이드미러는 전동접이식이다.

2단 센터박스 안에는 12V 전원소켓과 A/V 단자, USB단자 등을 갖춰 다양한 외부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장거리 여행에서도 탑승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돕는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우리 정서와 다소 거리가 먼 SUV인 듯 했지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자동차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큰 SUV를 탄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여유롭고 큰 만족감을 주는지 알려주었다. 패스파인더는 그야말로 이름값 제대로 하는 여행의 든든한 길잡이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한국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