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재규어 XE "320D A4TDI 떨고있니~"

재규어 XE "320D A4TDI 떨고있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8.31 09: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규어 특유의 럭셔리한 디자인은 고스란히..경쟁모델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재규어가 5천만원 짜리 준중형 스포츠세단 디젤 승용 모델을 내놨다. 영국의 고급스런 혈통을 자랑하던 재규어가 내놓은 것이라 충격파가 거셀 전망이다.

재규어는 중동 갑부의 차로 주로 쓰이는 랜드로버와 손을 잡아 영국의 귀족풍 자동차에 매진해 온 브랜드다. 일부에선 판매성장을 위해 자존심도 버렸다는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시승해보면 재규어가 절대로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손잡은 이후 처음 개발한 2.0 디젤엔진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따로 공장을 지었을 만큼 향후 10년간 2.0리터 승용차 시장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될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그 엔진을 얹은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재규어 XE'다. 기존 XJL 등 1억대가 넘던 최고급 사양의 대형 승용차를 만들던 기술력과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한채 시장이 더 넓은 C세그먼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하게 될 타 브랜드 모델은 BMW 320D, 아우디 A4 TDI, 벤츠 C클래스 등이다.

●재규어 특유의 럭셔리한 디자인은 고스란히


재규어의 독특한 외관과 고급스러움은 BMW나 아우디 보다 오히려 앞선다. 자동차는 특유의 감성과 고급스런 이미지가 판매의 핵심이기에 타 브랜드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내실도 있다. 첨단 디젤 엔진의 파워와 토크, 그리고 연비를 모두 갖춘 3개 트림을 내놨다. 나머지 2개는 휘발유 모델이다. 모두 후륜구동(뒷바퀴굴림)이다.

재규어 XE의 공식가격은 4760만~6900만원으로 타 경쟁차종과 거의 같다. BMW 3시리즈의 가격대가 4730만~6070만원이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경우 4860만원~6850만원이다. 할인 폭이 수시로 바뀌는 수입차 특성상 약간의 가격 차이는 의미가 없다. 같은 가격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세부 모델을 살펴보면 2.0ℓ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XE 디젤 프레스티지(4760만원)' 'XE R-스포츠(5400만원)' 'XE 포트폴리오(5510만원)'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젤 엔진이 탑재된 '프레스티지', 'R-스포츠', '포트폴리오' 모델은 180마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토크는 43.9kg.m를 자랑한다. CO2 배출량은 136g/km이다. 연비는 14.5km/l로 2등급이다.

파워 역시 경쟁 차종 320D나 A4 TDI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는 A4 TDI만 약간 떨어지지만 실제 주행에서 몸으로 느끼지는 못할 정도다. 이외에 서스펜션 부분에서도 진동흡수나 정숙성은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가솔린 모델은, 고성능 모델인 3.0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의 'XE S(6900만원)'나 2.0ℓ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의 'XE 가솔린 프레스티지(4800만원)'로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2가지다.

C세그먼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BMW 320d은 역시 후륜구동으로 직렬 4기통 2.0ℓ 디젤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로 184마력, 최대토크 38.8㎏·m이다. 특히 같은 급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복합연비다. 18.5㎞/ℓ(도심 16.4㎞/ℓ,고속 22.1㎞/ℓ)로 가장 앞선다.

이에 맞서는 아우디 A4 30 TDI는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로 수치상 약간 떨어진다. 유일하게 무단변속 CVT를 장착했고 복합연비 16.1km/l로 1등급을 자랑한다.

디자인적 요소는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모두 합격점이라 할 수 있다. 재규어 XE는 매서운 눈매가 범퍼 쪽으로 바짝 더 내려오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재규어 XE는 올 하반기 국내 수입 C세그먼트 디젤 모델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재규어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