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폭스바겐 `국내 대응 미국보다 엄격해야`
`양치기 소년` 폭스바겐 `국내 대응 미국보다 엄격해야`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9.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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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그룹,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디젤 차량 판매중단 결정


20조원 벌금에 판매중단까지. 폭스바겐그룹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전교 1등을 달리던 학생이 십년 가까이 시험에서 커닝을 하다 딱 걸린 셈이다.

세계 1위를 자동차기업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디젤 차량에 대해 판매중단 결정을 내렸다. 한 대당 최대 4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인간에게 가장 해악한 범죄로 평가된다.

배기가스 검사 때만 배출통제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하고 평상시에는 시스템 작동을 중지시키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 주유소 가짜기름을 판 것과 비슷한 경우다. 폭스바겐은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 180억달러(약 21조원) 이상 천문학적 벌금을 물 처지다.

토요타는 지난 2009~2010년 미국에서 급발진 관련 거짓말로 사상 최대 규모인 12억 달러 벌금을 부과받고 수년간 침체에 빠졌다. 이번 폭스바겐의 '범죄'는 그 열배 이상인 180억 달러 규모다.

문제의 폭스바겐 모델은 가장 잘 팔리는 골프 제타 파사트 비틀과 아우디의 A3이다.

국내 판매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한다. 한국만 제대로 된 제품을 팔았을 리 만무하다. 오히려 국내서 날개 돋친듯 팔린 모델들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 미국 보다 검사가 더 허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내 폭스바겐 리콜 대상은 2009~2015년형 폭스바겐 제타·비틀·골프와 2014~2015년형 파사트, 2009~2015년형 아우디 A3 등 48만2000대에 달한다. 모두 디젤을 사용하는 모델이다.

폭스바겐 디젤 승용차들은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보다 안 팔린다. 소음진동과 싼 휘발유값 때문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상종가다. 그만큼 소비자와 우리 정부 당국은 미국 정부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들은 정상이며,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들은 유럽 모델들이라는 폭스바겐의 주장을 믿어선 안 된다. 국내 수입된 모델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제조한 모델들도 있고 독일 멕시코 등 여러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 문제를 놓고 국내 오너들과 사건 해당 당국인 환경부는 의심과 재검사 등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양치기 소년은 거짓을 덮기 위해 반드시 또다른 거짓말을 수차례 반복하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