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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환경범죄 `이유가 궁금해`

폭스바겐 환경범죄 `이유가 궁금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9.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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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온 힘을 다해 사태진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으로 사태는 번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 마틴 빈터콘이 "고객과 당국, 모든 사람에게 잘못된 일에 대해 모든 방법으로 사과한다"며 "한없이 죄송하다"고 22일 사과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꼼수'의 댓가는 너무나도 크다. 우리 돈 8조6천억원(65억 유로)을 벌금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만 있을뿐 그룹의 누가 지시를 했고 어느 선까지 알고 있던 '범행'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이라는 대형 악재로 21일~22일(현지시간) 이틀 사이 폭스바겐의 주가가 31% 폭락하면서 240억 유로(26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날아갔고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의 자사 브랜드 디젤 차량이 조작됐음이 밝혀졌다.

또한 빈터콘 최고경영자가 오는 25일 이사회를 거쳐 물러나고, 후임에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수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승용차가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는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이를 꺼지도록 했다.

이같은 짓을 저지른 이유는 두가지로 추측된다. 연비를 높이거나 출력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주행중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없앴든지, 아니면 폭스바겐 정통 TDI엔진이 최근의 환경정책에 못 따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연비는 국내 기준으로 공인수치 보다 실주행에선 더 잘 나온다. 15km/l라고 해도 실주행에선 20km/l를 쉽게 넘어설 정도로 연비가 좋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 디젤차가 국내서 열풍을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세아트 스코다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을 소유하고 있어 환경 범죄 행위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진 버티고 있지만 곧 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천문학적 규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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