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드라이버인 팀 베르그마이스터(40.아트라스BX팀)가 CJ슈퍼레이스 슈퍼6000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시즌 챔프에 올랐다.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18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최종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2위(최종 116점)로 체커기를 받으며 시즌 1위를 달리던 정의철(엑스타 레이싱팀)을 끌어내리고 올해 최고의 카레이서에 등극했다.
베르그마이스터는 올시즌 1위 1번, 2위 3번, 3위 1번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 정상에 우뚝서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 드라이버가 슈퍼6000 클래스에서 시즌 챔피언에 오른 건 지난 2010년 일본의 밤바 타쿠에 이어 두번째다. 여기에 아트라스BX팀은 지난해 조항우에 이어 올해 베르그마이스터까지 2년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을 배출했다.
또한 올시즌 팀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엑스타팀이 차지해 타이어 브래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올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은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가, 팀챔피언에는 금호타이어가 이끄는 엑스타팀이 차지해 양사 모두 자존심을 지켰다.
18일 오후에 시작된 경기에서는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예선 1위로 선두에서 최종전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차량 이상으로 순위가 밀렸고, 그 뒤를 쫓던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총 15바퀴를 34분20초562으로 돌아 8전 우승을 낚아 종합득점 112점으로 시즌 준우승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아트라스BX의 독일 용병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2위(34분32초614)를 차지했고, CJ레이싱 황진우가 3위(34분38초080)로 포디움에 올라 기쁨을 함께했다.
지난 7전까지 시즌득점 선두를 달리던 정의철은 예선 6위에서 출발해 결승에선 9위로 밀려나며 아쉽게도 올시즌 종합 3위(104점)에 머물렀다.
슈퍼6000 클래스 팀챔피언십 부문 경쟁에서는 최종전에서 각각 1위와 9위를 차지한 엑스타 레이싱(218점)이 아트라스BX를 20점 차로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2015년 최고의 팀이 되었다. 엑스타 레이싱팀은 2014년 창단된 이후 2년만에 팀 우승을 안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레이싱팀으로 우뚝 섰다.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3개국 5개 서킷에서 치러진 슈퍼레이스 대장전이 마무리 됐다. 2015년 슈퍼레이스는 중국 상해와 광둥에서의 레이스를 통해 한국 모터스포츠를 중국 시청자들의 안방에 소개했다. 그리고 모터스포츠 선진국 일본에서의 경기를 통해 한국모터스포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뿐만 아니라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아시아 중심의 모터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특히 국내 전 경기가 생방송 되고, 모터스포츠 집중탐구 프로그램 '인사이드 슈퍼레이스'를 통해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을 받았다.
슈퍼레이스 김준호 조직위원장은 "2015년 슈퍼레이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한국 모터스포츠가 아시아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튼실한 기틀을 만든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2016시즌에는 더욱 공격적인 도전을 통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이 있는 재미를 선사하고 팀들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슈퍼레이스는 2016 시즌 총 8번의 경기 중 3번은 중국과 일본에서 치르며, 국내 경기 또한 매 경기 특화 하여 모터스포츠만의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영암(전남)=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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