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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런칭한 이유

현대차,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런칭한 이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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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인 우아한 디자인과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글로벌 자동차 시장 겨냥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www.genesismotors.com)가 공식 출범했다.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지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란 새로운 별도의 이름을 추가 런칭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다.

쉽게 말하면 토요타는 렉서스, 혼다는 아큐라, 닛산 인피니티처럼 고급차종에 새로운 브랜드를 걸고 수익률이 좋은 고급 차종들을 시리즈로 내놓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알렸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보다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고급차 시장은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고성장을 나타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와 현대차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중차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판매 감소가 나타났으나,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판매 증가율 10.5%를 기록하며 대중차 시장 증가율(6.0%)을 앞서고 있다.

인도 완성차 업체 타타모터스가 2000년대 후반 재규어·랜드로버를, 중국의 로컬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합병(M&A)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그간 고급브랜드 런칭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전혀 없던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것 보단 해외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제네시스를 새로운 브랜드로 의미 재정립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이미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한 몫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오는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된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에쿠스의 변형 모델로 시작해 향후 5년 동안 4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된다.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며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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