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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4가지 악재` 걸렸다

수입차 판매 `4가지 악재` 걸렸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1.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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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몰락, BMW 화재사고 등..내년부터 수입차 보험료와 자동차세 급증


지난 10월 한달간 수입차 판매량 급감은 이례적인 일이다.

수입차의 전체 등록대수는 지난 2월 1만 6759대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1만 742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에 들어온 수입 디젤차의 판매량도 작년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수입 디젤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총 1만 1천57대로 작년 10월(1만 1천1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먼저 폭스바겐의 몰락이 원인이 됐다. 비교적 저렴하고 연비좋고 잘 나가던 폭스바겐이 조작을 했다는 믿지 못할 소식이 전세계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도 강타했다.

폭스바겐이 내부 고발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에 독일의 기업정신이 결코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신뢰의 붕괴까지 계속 되고 있다.

둘째 불안요인은 BMW다. 거기다 BMW는 하루가 멀다하고 주행중 차량이 화재로 불타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그 원인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셋째는 내년부터 수입차의 보험료와 자동차세가 급증한다는 소식이다. 수입차는 수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대차비용 등 자동차 소유자들이 실제 지불하고 있는 평균 보험료를 높이고 있는 주범으로 꼽히자 내년부터 보험료가 최대 15% 높아질 전망이다.

자동차세 역시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던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로 급선회 하면서 수입차 구매예정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네번째 악재로는, 수입차의 주고객인 법인사업자들이 급제동이 걸린다는 것이다. 내년부턴 사업자들이 경비처리할 수 있는 차값 상한제에 들어간다. 정확한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4천만원 보다 비싼 차들은 나머지 비용을 법인회사의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등록 수입차의 절반은 본인이 세금이나 보험을 들지 않는 법인회사의 영업용 차량이다. 쉽게 말해 기업 오너들의 일가족이 회사명의로 값비싼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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