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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50여년 모터스포츠 경험의 결정체

`BMW M` 50여년 모터스포츠 경험의 결정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1.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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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은 모터스포츠의 지배자..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 개념 도입


파란색,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의 'BMW M'의 엠블럼은 오늘날 국내 도로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모터스포츠 기술을 접목한 BMW의 고성능차 'M'이 오늘날의 라인업으로 완성되기까지 지난 반세기를 돌아본다.

BMW의 M카는 글로벌 자타공인 모터스포츠의 결정적 산물로 통한다.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의 잿더미를 피땀으로 치워내고 처음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BMW는 카레이싱으로 '고속주행'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BMW가 카레이싱에 전력을 기울이던 시기였다. 처음 35명의 직원으로 꾸려진 BMW 모터스포츠팀은 첫 프로젝트로 1973년 유럽 투어링카 선수권에 3.0 CSL라는 모델을 투입했다.

경량화와 단단한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보닛과 도어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고 변속기 케이스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했다. 그렇게 직렬 6기통 3.3리터 엔진을 얹은 3.0 CSL이 탄생한 것. 이후 1973년 시즌에 뉘르부르크링 투어링카 그랑프리, 르망 24시간 레이스 투어링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70년대 후반부턴 BMW 승용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속도에 대한 갈망은 매우 거셌다. 경주차 못지 않은 고성능을 맛보기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BMW M 모델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되는 모델 M1이 탄생했다.

1978년 파리 모터쇼에 선보인 M1은 모델 이름에 M을 사용해 모두 456대가 생산됐다. BMW는 이 차를 가지고 원메이크 레이싱을 열었고, 당대 최고의 레이서로 손꼽히는 한스-요아힘 스툭, 니키 라우다, 넬슨 피케 등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시판용 M 모델이 처음으로 출시된 건 1979년이다. 현재 M5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M535i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고성능 모델이던 직렬 6기통 3.5리터 215마력 엔진을 얹은 535i의 고성능도 선보이게 됐다.

엔진 성능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성능이 강화된 브레이크, 차동제한 디퍼렌셜, 기어비 간격을 좁혀 가속능력을 높인 변속기, 스포츠 시트 등으로 일반 5시리즈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80년대 들어 BMW 모터스포츠는 포뮬러원(F1)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1.5리터 터보 800마력 짜리 포뮬러카를 개발한다. 이 시기에 M5는 빠르게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1986년 BMW M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모델로 꼽히는 M3을 탄생시킨다. 대중은 좀 더 작고 빠른 차를 갈망했기 때문.

M카 중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불리는 M3는 1986년 처음 등장했다. 직렬 4기통 2.3리터 DOHC 200마력 엔진을 얹고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 6.7초의 높은 성능을 통해 총 1만7970대가 팔리는 등 단숨에 소형 스포츠 쿠페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뉴 M3와 뉴 M4 쿠페에는 새로운 M 트윈파워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31마력과 최대토크 56.1kg.m까지 성능이 향상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4.1초로 대폭 줄었다. 밸브 타이밍을 제어하는 밸브트로닉, 더블바노스 연속 가변 캠샤프트 타이밍 등 엔진의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올리는 신기술이 접목돼 있다.

뉴 M3의 경우 지난 여름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직접 차량을 주행하며 모로코를 휘젓는 장면이 등장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 외에도 M 최초의 고성능 SUV인 X5 M과 X6 M은 2009년, 최초의 고성능 디젤 모델인 M550d와 X5/X6 M50d는 2012년에 모습을 드러내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M의 정신과 기술력을 과시했다.

고성능차에 대한 열망에 따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M2 쿠페'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날렵하고 가벼운 2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M2 쿠페는 3.0리터 엔진과 7단 M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조합해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3초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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