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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한세용 "2~3년뒤 F1 도전" 관건은 스폰서

20세 한세용 "2~3년뒤 F1 도전" 관건은 스폰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1.20 17:10
  • 수정 2015.11.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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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유로 포뮬러르노 2.0 챔피언에 올라..유럽 카레이싱계에선 이미 `유명스타`


생년월일 1995년 9월23일 출생. 한국계 혼혈 카레이서 한세용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국적은 영국이지만 분명 한국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한국계 톱레이서다.

한세용은 지난 19일 르노삼성자동차 초청형식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올시즌 2015 유로컵 포뮬러 르노 2.0 시리즈 종합챔피언에 우뚝선 뒤 어머니의 나라를 찾은 것.

한세용은 "개인적으로 2-3년 내 F1 진입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며 "더욱 기량을 닦고 경험을 늘리면 기존 F1 선수들 만큼 잘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미 유럽 카레이싱계에서는 유명스타다. '맥라렌 모터스포츠 어워드' 수상자 후보이자 유럽 '레이싱 드라이버 클럽(BRDC)'의 라이징스타(Rising Stra)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영국 이름은 잭 에이큰으로, F1으로 가는 정통코스를 밟고 있다.


한국계지만 한국을 찾은 건 올 초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의 김치와 비빔밥을 좋아하면서도 최근 다양하게 들어선 카페 문화에 큰 호감을 갖고 있다. 귀공자 스타일의 반듯한 혼혈의 외모로 한국말은 "감사합니다"를 몇차례 했을 뿐 인터뷰는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한세용은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진학은 잠시 보류중이다. 유럽 레이서들 가운데 통 대학진학률이 10명중 2명 수준으로 누구나 언제든 진학할 수 있다. 7살에 카트를 타면서 레이서의 꿈을 키웠고 지금은 "인생의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세용의 부모님은 서울 출신의 어머니 한정화(55) 씨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버지 존 에잇큰(63) 씨가 영국에서 은행에 근무하다 만난 사이다. 아들 한세용이 올해 2015 유로컵 르노 2.0과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 시리즈 등 2개 대회를 석권하자 기쁘면서도 부담감이 없지 않다.

유로컵 르노 2.0 시리즈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 드라이버들이 모이는 곳이며, 내년부턴 F3와 GP2를 거치며 실력을 검증 받으면 F1에 도전한다.


세바스찬 베텔(독일), 펠리페 마사(브라질), 다니엘 리카르도(오스트레일리아), 카무이 코바야시(일본) 선수 등이 바로 유로컵 르노 2.0시리즈에서 챔프를 거쳤다.

한세용의 내년 계획은 최고출력 500마력대 포뮬러르노 V6 3.5 시리즈로 참가비로 연간 15~20억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GP3 대회 등 2개 시리즈 출전이 목표다. 2017년까지 GP2 시리즈에 출전하려면 3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여기서 성공한다면 2018년 꿈의 무대 F1에 데뷔하게 된다.

핵심은 한국 기업 스폰서 유치다.

한세용은 "한번도 F1 드라이버의 꿈을 잊은 적이 없다. 힘들다고 느낀 적도 없고, 포기하려고 생각한 적도 없다"며 "많은 선수들이 F1 팀에 올라가서 1~2년 레이스를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최대한 역량을 닦아서 F1에서 경기를 오래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한세용은 지금까지 대부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레이서의 꿈을 키워왔다. 거기다 2013년부터 출전한 르노 챔피언십에 좋은 성적을 내 르노스포츠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경주차에 영국기와 태극기, 그리고 영문과 한글로 이름이 새겨 넣어 부모님의 나라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기도 해 눈길을 모아왔다. 한세용은 "한국과 영국, 이 두 가지 DNA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나의 장점 중 하나이고, 또 일종의 특혜"라며 "양국 가운데 좋은 기업에서 후원한다면 함께 F1으로 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리즈에 대해서는 "포뮬러르노 3.5는 F1과 레이스 성격이 비슷하고 머신의 배기량은 오히려 한 단계 높기 때문에 F1의 전초전이라 생각한다"며 "포뮬러 3.5나 GP3 레이스에서 챔피언십을 따낸다면 그 다음 단계로 GP2와 F1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 드라이빙을 펼치는 루이스 해밀턴 선수를 좋아한다는 한세용은 자신의 장점으로 "고속 스피드와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 한세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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