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민(31.슈미트 피터슨 모토스포츠) 선수가 한국인 첫 인디카 레이스 데뷔를 향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해민은 지난 21~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펼쳐진 '제5회 크리스 그리피스 텍사스 메모리얼 테스트' 레이스에서 완주하며 내년시즌 미국 인디라이츠를 거쳐 2017년 최고의 인기 카레이싱 대회 '인디500 레이스' 공식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크리스 그리피스 텍사스 메모리얼 테스트는 인디라이츠 공식 테스트이다. 인디라이츠는 2.0L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00마력에 달하는 포뮬러 경주차로서 인디카로 가기위한 전초전 단계이다.
최해민은 11개국 34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한 이번 메모리얼 테스트에서 6차례로 나눠 기록을 재는 세션을 거치면서 기록을 단축시켜 나가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최해민은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즈 서킷 5.5km 구간에 20개의 코너로 구성된 고난도 테크니컬 코스에서 첫째날 선두권과 다소 차이를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둘째날 기록을 점차 줄여나가며 마지막 세션에서 1위와의 기록 격차를 1초대로 좁히며 향후 인디카 출전을 기대케 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최해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엔지니어 티모시 네프는 "GP2, F3 챔피언 출신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매 세션마다 기록을 단축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고속 코너에서는 다운포스를 잘 이용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해민의 브레이크 테크닉은 지금껏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들 중 최고였다. 내년 인디라이츠 레이스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난다면 인디카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해민 선수는 "주행중 작은 실수가 몇차례 있었지만 시트타임을 늘려 나가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체력도 지난 9월 경기 때보다 향상되어 4시간의 주행에도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동계시즌간 더 체계적인 체력관리에 집중하면서 레이싱 공부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민은 지난 9월 15일 캘리포니아 라구나 셀카에서 열린 인디 라이츠 최종전에서 종합 11위를 차지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일한 한국선수로 미국 언론의 소개를 받는 등 2017시즌 인디카 공식 데뷔를 앞두고 떠오르는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인디500 레이스는 인디카의 올스타전 격의 이벤트로 매년 5월에 열리며 단일 이벤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린다.
최해민은 15세때 카트로 레이싱의 기본기를 익히기 시작했고 국내 포뮬러 대회에서 챔피언을 차지한후 미국 포뮬러 무대에 집중해왔다.
최해민은 지난 2007년 미국 프로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했고, 2012년에는 인디 500 서포트 레이스로 열린 '나이트 비포 더 500' 레이스 예선에서 6위를 차지해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헬멧에는 '최'라는 한글과 태극기 문양이 그려져 많은 눈길을 받고 있으며, 현지 언론들도 그의 성공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인의 인디카 진출에 물꼬를 트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최해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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