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이 뜨고 있다. 반감이 없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개체로 스포츠라는 상품의 가치가 높아져만 가고 있다.
국내엔 프로야구 축구 농구 등이 스포츠마케팅의 대세를 이끌고 있지만, 글로벌 추세에선 모터스포츠가 마케팅의 주종목으로 뜬 지 오래다.
모터스포츠마케팅은 특히 자동차산업 관련 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되기 때문에 선진 글로벌 기업들은 카레이싱에 많은 투자를 한다.
다만 국내는 상황이 좀 다르다. 자동차기업 보다 오히려 타이어 기업이나 문화기업들이 젊은 모터스포츠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두곽을 나타내는 기업이 바로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국내에서 지난 1990년부터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가장 잘 이용해 왔고, 현재는 해외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서도 최고의 마케팅으로 인지도와 호감을 높이는데 크게 성공하고 있다.
●DTM의 주인공으로 우뚝..독일 명차들과 어깨 나란히
한국타이어는 올 한해도 해외에서 모터스포츠로 우뚝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중순 독일 호켄함임서 막내린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DTM) 최종전에서 BMW, 벤츠, 아우디 등 명차들이 벌이는 레이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DTM 대회의 공식 공급 타이어로 올시즌 활약하면서 극한의 경주를 벌이는 글로벌 명차들의 발이 돼왔다. 결국 올시즌 팀(제조사) 우승은 BMW가 차지했고, 드라이버 우승은 벤츠에 돌아가는 치열한 승부의 동반자로 맹활약 했다.
독일 명차들은 모두가 한국타이어를 장착했고, 모두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과 성능에 만족했다. 이는 F1 자동차경주를 능가하는 투어링카(양산차) 대회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만이 참여가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
이밖에 한국타이어는 FIA 포뮬러 3, FIA 포뮬러 4, WRC, 24H 시리즈, AUDI TT CUP 등 대표적인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유럽의 각종 정상급 레이스에 꾸준히 참가하는 등 지속적인 모터스포츠 활동과 성과를 통해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으로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간판대회 '슈퍼레이스 제패!'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CJ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서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 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을 배출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용병 베르그마이스터를 앞세워 국내 간판급 자동차주 슈퍼레이스의 슈퍼6000 클래스 2년연속 챔피언을 배출했다.
한국타이어의 카레이싱 챔피언 이미지는 그대로 일반인들에게 팔리는 타이어 브랜드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서킷의 극한 테스트에서 얻어진 기술력은 국내 일반인들이 타고 다니는 타이어에 적용돼 안전하고도 정숙한 타이어를 만들어 내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 Z2000 개발을 시작한 한국타이어가 전세계 35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 공급과 참가팀 후원으로 바야흐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세계는 지금 초고성능 타이어 '총성없는 전쟁'
이러한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활동은 초고성능(UHP: 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 기술 혁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모터스포츠에 사용되는 레이싱 타이어는 고속, 고온, 고압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레이싱 타이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많게는 수천 번에 걸쳐 컴파운드 및 구조설계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술 데이터는 일반 타이어는 물론 초고성능 타이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고성능 스포츠카에 최적화된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R-S3는 포뮬러와 GT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이싱 타이어의 배합기술을 그대로 접목시켰다. 트레드(지면과 닿는 부분의 홈이나 모양)와 숄더(옆면)에 보강벨트를 적용하는 등의 기술이 곧바로 안정된 스피드로 연결되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DTM, 슈퍼레이스, 한국타이어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