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스포츠카, 그리고 스포츠카 못지 않은 SUV가 젊은층의 스피드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주인공은 닛산 스포츠카의 자존심 370Z 모델과, 덩지는 크지만 스포츠카의 속도에 버금가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모델이다.
차체 형태와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다른 두 차종이지만 고속주행이라는 목표는 같다. 최고의 속도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다른듯 닮은 두 차종이 주목받고 있다.
닛산 370Z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각각 일본과 영국의 고출력 신모델로, 25일 나란히 국내에 선보이며 자동차 마니아들을 자극하고 있다.
●370Z, 파격적 가격 '3.7자연흡기 333마력'
신형 모델은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 작업을 거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새롭게 고안된 스티어링 칼럼 부싱과 스티어링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응답성과 핸들링이 빨라졌다. 여기에 스포츠 세단 맥시마에 탑재됐던 인핸스먼트(ASE) 기술로, 3.7리터 자연흡기 엔진 사운드를 보다 풍성하게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서스펜션 역시 개선돼 일상 주행에서 주행 감각이 보다 쾌적해졌다.
외관에서는 딥 블루 펄 색상이 추가됐으며, 휠 컬러 역시 기존 실버에서 블랙으로 변경됐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닛산 퍼포먼스 DNA가 담긴 아이코닉 스포츠카 370Z는 순수한 자연흡기 엔진 출력을 기대하는 운전자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모델”이라며 “닛산이 강조하는 ‘짜릿한 혁신’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닛산 2016년형 37OZ의 국내 판매 가격을 기존보다 570만원 내린 5190만원이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5.0 수퍼차저, 제로백 4.7'
370Z에 비해 몸집은 크지만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라는 칭호를 받는다.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은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69.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4.7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지난 2014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서킷에서는 8분 14초의 주행기록을 세워 전 세계 SUV 역사상 가장 빠른 모델에 이름을 올기도 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정교해진 어댑티브 변속 소프트웨어와 함께 변속 시간을 50% 이상 줄였으며 엑셀과 브레이킹 등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지속적으로 감지, 적절한 기어변속 시간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랜드로버 최초로 전자제어 밸브를 통한 2단계 액티브 배기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일반 주행 시에는 4개의 배기 파이프 중 2개만 열어 정숙한 사운드를 내고, 고속 주행 시엔 4개의 배기 파이프를 모두 열어 압도적인 배기 사운드를 구현해 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판매 가격은 1억798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최영락 기자 equus@gpkorea.com, 사진=한국닛산, 재규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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