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 이탈리아 `여심 흔드는 이탈리안 디자인`
피아트 500 이탈리아 `여심 흔드는 이탈리안 디자인`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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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아이들 통학용, 마트용'..1400cc 엔진 얹어 102마력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의 `피아트 500`의 최대 장점은 역시 앙증맞은 디자인에 있다.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한 유니크한 디자인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다는(판매량의 문제겠지만) 희소성을 지녔다.

이탈리아어로 숫자 `500`을 뜻하는 `친퀘첸토`라는 귀여운 이름도 여성 구매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예쁘다. 앞 모습은 딱정벌레 뉴비틀을 닮았고 A필러부터 엉덩이까지 흐르는 바디 라인은 아담하고 귀여운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 후면부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떠오르게 한다.


1957년 누오바 친퀘첸토(Nuova 500)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되었던 500 모델은 1975년 단종될 때까지 큰 인기를 모았다. 이 모델이 32년만인 지난 2007년에 50주년을 기념해 다시 돌아온 것이 피아트 500이다. 전세계 82개 국가에서 누적 생산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판매략을 보면 인기 요인은 빠짐없이 갖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 시장에서는 다르지만. 시승을 통해 피아트 500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기대를 뛰어넘는 실내외 디자인과 옵션들

피아트 500 이탈리아는 쿠페식 2도어를 장착하고 있다. 도어의 크기가 커서 타고 내리기 편하다. 손잡이 등 곳곳은 크롬으로 마감돼 있다. 썬루프는 작은 차체에서도 개방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준다. 가죽으로 덧댄 핸들도 그립감이 좋은 편이다.
 



시승 모델인 친퀘첸토 이탈리아(500 Italia)는 조금 더 특별하다.

올해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으며  이탈리아 국기인 삼색기를 모티브로 이탈리아 스타일과 감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삼색기의 초록, 하양, 빨강을 형상화한 데칼은 경쾌한 느낌으로 시선을 끈다. 주유구 캡 역시 크롬 캡으로 변경해 더욱 엣지 있는 스타일로 완성됐다. 실내의 플로어 매트에도 삼색기 문양과 500 로고를 배치해 감성 품질을 더했다.


오디오는 수준급이다. 국내 경차를 연상하면 곤란하다. 알파인 6스피커는 작은 실내를 꽉 채워준다. 계기판은 디자인적으로는 감각적일지 몰라도, 한눈에 속도계와 RPM 게이지를 알아보기에는 다소 어지럽다.

운전석 및 동반석에는 다단계 고급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운전자 무릎 에어백 등 동급 최고 수준인 7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 후방 충돌 시 목 상해를 저감시켜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Active Head Restraints)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P),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 언덕길 밀림 방지 장치(HSA), 주간 주행등(DRL)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이 밖에도 주행 중 언제든지 손쉽게 전화를 걸고 음악을 실행하고 탐색할 수 있는 음성 제어 시스템인 블루앤미(Blue&MeTM)를 적용했다.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Electronic Vehicle Information Center)을 적용하여 운전자에게 주행속도, 평균 연비와 실연비, 외부 온도 등은 물론 엔진오일 압력, 냉각수 온도 등 상세한 차량 상태 정보를 제공한다. 후방 주차 센서인 리어 파크 어시스트(Rear Park Assist) 등 편의 사양도 만족스럽다.

●디자인에 못미치는 아쉬운 주행 성능


피아트 500은 1.4L 16V 멀티에어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102마력과 4,000rpm에서 최대토크 12.8kg.m를 발휘한다. 또 복합 연비 12.4km/ℓ의 연비와 140g/km의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친환경성도 갖췄다.

수치에서 보듯 파워는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치고나가는 맛이나 코너링 성능 등을 논하는 게 의미가 없다.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매우 낮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 1400cc 엔진이지만 1000cc급 국내 경차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힘과 토크 때문에 가속에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꿔도 엔진 소리만 커졌지 출력이 늘거나 치고나가는 맛은 없다.


결국, 피아트 500 모델은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아이들 통학용, 마트용' 수준이다. 액티브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좋은 평을 듣기는 어렵다. 이런 탓에 국내에 들어온 최근 2년 여간 판매 500대를 밑돌았다. 기본적으로 남성 고객에게 어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엔 큰 폭의 할인 정책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는 가을쯤 국내에 선보이는 2015년형 피아트 500은 대쉬보드 오디오나 온도조절 장치 등이 기존보다 더 전자식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가격은 2,000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파격할인으로 의미가 없어졌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