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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차 시대 가고 친환경차 시대 오나

독일 디젤차 시대 가고 친환경차 시대 오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2.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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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 관심 위축..하이브리드카·전기차 등 판매 급증

독일산 디젤차로 편중됐던 수입차 시장 판세에 변화가 예상된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독일산 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 점유율은 68.9%, 전체 디젤차 판매 비중은 68.8%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최근 이어져왔던 급성장의 위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독일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70.1%, 디젤차 점유율은 68.0%에 달했다. 폭스바겐이 막판 할인 공세로 디젤 비중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예년과 같은 급증세는 보이지 못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무서운 성장세로 디젤차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는 21.5% 판매가 늘었고 전기차는 296.4%나 급증했다.

국가별 판매 통계에서도 비(非) 독일계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독일산 자동차의 판매 증가율은 20.3%로 같은 기간 프랑스(113.6%), 영국(31.4%), 스웨덴(39.7%)에 크게 못 미쳤고, 일본산 업체들까지 19.8%가 늘며 맹추격을 했다. 수입차 업계는 독일산 디젤차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연초와 연말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며 "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위축된 반면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카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유 기간이 4∼5년 가량된 디젤차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소음과 진동 때문에 서둘러 중고차로 처분해 달라는 요구가 최근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업체 관계자는 "가솔린이나 디젤차와 가격 격차가 좁혀졌고 일부 더 저렴한 모델도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상담이나 문의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의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거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식의 편견이 사라진 것도 판매 증가와 관심을 끄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장기 보유자를 중심으로 내구성과 경제성이 자연스럽게 입증되고 있어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취재: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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