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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슬픔의 ‘베티블루 37° 2’ 레이싱퀸 최윤경

짙은 슬픔의 ‘베티블루 37° 2’ 레이싱퀸 최윤경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7.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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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전도사’ KMSA 소속…이목구비 뚜렷ㆍ서구적인 외모 돋보여

일탈적 욕망ㆍ광기ㆍ사랑… ‘극과극’ 감정 내뿜어


‘주홍글씨’ 여배우와 성격 비슷…비오면 ‘우울’ 씹기도

 

지피코리아가 3년 만에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스타예감’은 최근 연예인 못지않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이싱걸을 뽑아 집중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은 끼 있고 참신한 예비스타를 맛깔스런 기사와 함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사진들을 지피코리아에서만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네 번째로 KMSA 소속의 레이싱걸 최윤경(25)을 만나봤습니다.

 

Photographed by Cha Byung-Seon

Photographed by Cha Byung-Seon

최윤경(25, KMSA)은 참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그녀가 대뜸 던진 말은,

 

윤경 : 평범한 인터뷰 말고 재미난 질문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기자 : … 어떤 질문이요? (평범? 으… -,.-)

윤경 : 글쎄요… 지하철 탔을 때 치한이 덤빈다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


미래의 어느 날, 아들이 내게 “엄마, 나 여자인거 같다”라고 진지하게 커밍아웃 한다면?


남북통일을 위해 레이싱걸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자가 군대에 안가도 되는 이유 등등?”


 

그렇다면 그녀의 대답은?

 

윤경 : 도망간다. 아냐 아냐. 같이 더듬는다, 아니면 느낀다.


아들한테는… 이 새끼야 공부나 해…,

성격과 인생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기자 : 가훈이나 인생관은?


윤경 : 젊어서 고생은 사서 고생?


(물론 나중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로 바꾸긴 했지만)

좀더 에둘러서 물었다.

 

기자 : 지금 머리 속에 퍼뜩 떠오르는 사자성어는?


(한 심리학자에 의하면, 깊은 생각없이 바로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인생관’을 반영한다고 한다.)


윤경 : 허송세월

기자 : 하나 더.


(두번째 사자성어는 결혼관이라는데)
윤경 : 인생무상

Photographed by Choi Jin-Su

Photographed by Choi Jin-Su

기자 :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되는 영화나 드라마 상의 캐릭터는?


윤경 : 주홍글씨의 고 이윤주씨와 비슷해요. 저도 감정에 많이 치우쳐요.
너무 극단적이랄까요, 조울증까진 아니지만.
비올 때는 우울을 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고,
혼자 영화를 볼 때도 많아요. 어차피 혼자 사는 세상인데요 뭐 …,

기자 : 시적이네요. 우아하고. 혼자서 또 하는 건 뭐가 있죠?


윤경 : 음… 카트 라이더요.

아이디는 ‘얼굴이 너무해’, 실력도 상위 30%에 속하는 빨간 장갑이란다.

 

Photographed by Cha Byung-Seon

나머지는 그녀가 원치 않던대로(?) 평범하게 진행됐다.

윤경이 레이싱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

서구적인 얼굴이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고,
팬클럽이 생기는 데는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윤경의 경력이 훨씬 오래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윤경의 실제 데뷔년도는 99년.

요즘 국가대표 카레이싱팀으로 불리는 이레인(E-Rain)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몇 년간 경기장에서 활동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도 엽기적이다.

“놀고 싶어서.”

그렇게 놀다보니 철이 들었는지
“이젠 비즈니스, 노는 거보다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단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분위기 있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상업적으로 상품화된 섹시함 말구요,


은근하고 깊이 있는 거요. 똑 같이 야한 옷을 입고 있더라도
누구는 천박하고 누구는 우아하잖아요. 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윤경 포토갤러리 바로가기]

/글 사진=차병선기자 acha@paran.com, 사진=최진수(blog.paran.com/jinx)
장소제공: 삼성교통박물관, KMSA, 펠롭스 레이싱팀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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