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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제네시스차는 별개입니다" 독립개편 박차

"현대차와 제네시스차는 별개입니다" 독립개편 박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1.06 15:22
  • 수정 2016.0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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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조직개편 '전략팀-기획팀' 신설..람보르기니 총괄 피츠제럴드 투입

현대차의 제네시스인가, 현대차 꼬리표 뗀 제네시스차인가?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담 조직 체계 확대에 나섰다. 독립 브랜드로 현대의 색채보다 더 강하고 고급스런 이미지 입히기에 나선 것.

토요타와 렉서스의 관계, 닛산과 인피니티의 관계로 볼 수 있다. 본래의 브랜드 이미지 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고성능인 브랜드로 차별성을 두고 더 비싸게 파는 VIP마케팅과도 비유된다.

●과감한 조직개편 '전략팀-기획팀' 신설
 

현대차는 우선 제네시스전략팀과 상품기획팀을 신설한다. 람보르기니를 만들었던 피츠제럴드 전무도 새롭게 영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담 조직 체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 지속 진행한다는 큰 밑그림을 실행시켜 나가고 있다.

먼저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별도 전담 조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근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전담 조직인 ‘제네시스전략팀’과 상품성 강화를 담당할 ‘고급차상품기획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제네시스전략팀은 기술을 넘어선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대상으로 이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람보르기니 총괄 피츠제럴드 투입

담당 임원은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를 총괄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 신임 전무가 맡았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브랜드 운영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원(one) 아이덴티티와 원 보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일관된 브랜딩 및 마케팅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는 2020년까지 6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될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담 조직인 별도의 상품기획팀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상품기획팀은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등으로 대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에 특화된 상품 개발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사용자 중심의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 등을 차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연구 조직과 관련, 기술 혁신성, 주행성능, 고급감을 충실히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설계, 평가 각 부문에 전담 개발 조직과 총괄 PM, 관리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핵심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차 "시너지 창출"

제네시스 브랜드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울산 5공장의 경우 남양연구소 등과의 상시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 세기 만에 복수의 브랜드 체계를 구축한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간 시너지 창출을 전제로, 제네시스 브랜드 만의 전담 조직과 별도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차 기반 경쟁 고급차 브랜드들도 브랜드 별 사업 전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전담조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우선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이나 사업 본부 산하의 전담 부서 등을 통해 고급차 브랜드를 운영한다. 이어 차종, 판매량, 지역 등 사업 규모 확대에 맞춰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는 독립 사업 본부 형태로 전담 조직을 확장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런칭과 독립을 위해 당분간 현대차의 상당한 역량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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