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과학적인 훈련 덕분에"…포뮬러BMW아시아 3위

"과학적인 훈련 덕분에"…포뮬러BMW아시아 3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8.10 11: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독 인터뷰] 고교생 ‘루키’ 드라이버 안석원(BMW코리아-이레인)

“올해 반드시 루키컵 챔피언을 차지하고 싶습니다”

고교생 ‘루키 드라이버’ 안석원(18, BMW코리아-이레인)은 지난 7일 강원도 태백서킷(길이 2.5km)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AFOS 한국대회’의 포뮬러BMW아시아 제9전(총 20랩)에서 빗길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3위로 시상대에 올라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올초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고교생으론 처음으로 포뮬러BMW아시아의 장학생으로 뽑힌 안석원은 데뷔 5개월만인 지난 7월 중국 베이징 제8전 경기에서 첫 3위를 거둔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유경욱(24)은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바 있다.

‘포뮬러BMW아시아’는 2003년 창설한 국제 포뮬러 경기로 아시아 국가의 모터스포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BMW그룹이 후원하고 있으며, 각국 유망주들이 참가하고 있다. 경주차는 탄소섬유로 만든 가벼운 차체에 4기통 1,200㏄, 최고 출력 140마력, 최고속도는 230km에 달한다.

안석원은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수중전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예선 6위로 출발,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미끄러운 빗길에서는 아무리 노련한 드라이버라도 경주차를 뜻대로 컨트롤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여기에 앞 차의 물보라를 헤쳐 나가야 하는 부담감과 한순간의 실수는 곧 순위가 뒤로 밀려나게 돼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 수중전으로 펼쳐진 포뮬러BMW아시아 9라운드에서 역주하고 있는 고교생 ‘루키 드라이버’ 안석원.ㅣ사진=지피코리아

▲ 결승 출발전 BMW코리아-이레인팀의 이승헌 감독(우측)으로부터 작전지시를 받고 있는 고교생 ‘루키 드라이버’ 안석원(좌측).ㅣ사진=지피코리아

젖은 트랙의 노면 상태를 완전히 파악한 안석원은 경기 중반부터 스피드를 올리며 앞 차들이 빗길로 엉거주춤한 사이 차분하게 한 대씩 추월을 해나갔다. 마지막 세 바퀴를 남기고 어느새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컨트롤 타워에서는 오피셜이 한손으로 안석원을 가리키며 젖은 체커기를 휘날렸다.

안석원의 진면모는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경기 중 한 때 코스레코드(한바퀴 가장 빠른 기록)를 기록하며 탁월한 빗길 주행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안석원은 “팀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게 돼 기쁘다. 베이징 경기 때부터 얻은 자신감이 그대로 이어진 거 같다”며 “남은 네 경기서 최선을 다해 올 시즌 루키컵 챔피언을 꼭 거머쥐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내 1세대 카레이서 출신인 아버지(안병환. 50)의 영향을 받아 13세때 카트(Kart)로 레이싱에 입문한 안석원은 2002년 카트 종합챔피언을 지냈고, 지난해 국내 최고의 프로레이싱팀 인디고에서 고교생 최초로 포뮬러 전문드라이버로 입단해 포뮬러1800-A 종목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연소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차세대 기대주다.

▲ 포뮬러BMW아시아 9라운드에서 3위로 시상대에 오른 BMW코리아-이레인팀 고교생 ‘루키 드라이버’ 안석원(사진 오른쪽).ㅣ사진=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기사와 사진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지피코리아닷컴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