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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식의 2005 포뮬러BMW아시아 제9,10전을 마치고

전홍식의 2005 포뮬러BMW아시아 제9,10전을 마치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8.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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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드라이버 안석원, 태백에서 태극기 휘날려

2005년 국제 자동차 경기 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인 안석원 선수(BMW 코리아 이레인)가 8월 7일 태백 준용 써키트에서 열린 포뮬러 BMW 아시아 제9전에서 지난 8전에 이어 다시 한번 시상대에 올랐다.

BMW 코리아 이레인 팀의 드라이버 3명을 포함한 상위 8명은 매 경기 누가 우승을 할지 전혀 짐작하기 힘들만큼 비슷한 랩타임을 쏟아낸다.

토요일 깨끗한 노면 상태에서 치러진 예선은 이 접전의 꽃이었다고 할 만큼 예선 30분 내내 그 누구도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9전 예선의 폴포지션과 2위를 가른 랩타임의 차이는 불과 0.001초, 10전 예선 역시 0.007초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팀인 BMW 코리아 이레인은 홈경기의 예선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8전까지 8번의 예선에서 7번 폴포지션을 차지한 살만 알 칼리파(24, 바레인)가 9전과 10전에서 각각 5위와 6위로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출발그리드를 얻었고 안석원(18, 대한민국)역시 2번의 예선 모두 1위와 0.3초 이내의 랩타임을 기록했으나 워낙 치열한 각축에 각각 7위와 5위를 기록했다.

BMW 코리아 이레인 드라이버 중 예선에서 가장 선전한 것은 아만 이브라힘(16, 인도)으로 9전에서는 1위와 0.04초 차이로 3위, 10전에서는 0.007초로 2그리드에 포진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팀 내에서는 아무도 일요일 결승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예선 성적이 백분의 일, 천분의 일초에서 결정이 난 것이었고 900m의 긴 스트레이트를 가진 태백 경기장에서는 추월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바레인 왕족 카레이서 살만 알카리파(BMW코리아-이레인) I 사진=지피코리아

일요일 오후 9전 결승 경기 직전 갑자기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예정된 스케쥴보다 약 3시간가량 늦게 경기가 시작되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진 관계로 경기 시작 당시에도 노면상태가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았다. 주최 측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세이프티카 출발을 선언하였고 총 7랩의 SC(세이프티카)랩을 모든 차량이 세이프티카의 뒤를 따라서 주행했다.

세이프티카가 빠지자 바로 치고 나오기 시작한 것은 역시 살만이었다. 스타트 직후 1번 코너에서 이미 아만을 제치고 아론 림(미나르디 팀 아시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다음 랩에서 아론마저 간단히 추월한 살만의 앞에는 이제 1위를 달리던 찰리(메리투스)만이 남아있었다. 몇 차례의 추월 시도가 있었으나 처음 잡은 폴포지션을 그대로 우승까지 끌고 가려는 찰리의 방어에 막혀 번번이 다음 랩으로 기회를 미루던 살만은 그만 마지막 추월 시도 후 1번 코너에서 스핀하며 후미로 처지고 말았다. 예선의 부진을 만회해 보려던 살만으로서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모두들 살만의 역주를 보고 있을 때 소리 없이 올라오는 이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안석원이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안석원은 ‘존경하는 선배인 유경욱(25, 이레인, 2004 포뮬러 BMW 아시아 종합 2위)선수가 마음을 비워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말고 나의 드라이빙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추월도 1대씩만 한다고 마음먹으라고 해서 그대로 실천했는데 어느새 내가 3위 자리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한 것처럼 1대씩 추월해 8전에 이어 연속해서 시상대에 올랐다. 경기 종반, 안석원은 2위 찰스와의 갭을 매 랩 0.4초씩 줄이며 내심 2위도 노려볼 만했으나 아쉽게 0.75초 늦게 첵커를 받았다.

아만은 경기 초반 1번 코너에서 스핀하며 코스아웃, 리타이어했고 살만은 스핀 이후 경기에 복귀해 6위로 아쉬운 경기를 마쳤다. 첫 우승을 노리던 찰리는 하메드(18, 바레인)에게 아쉽게 추월을 허용하며 2위에 머물렀다. 시상대에는 안석원을 비롯, 찰리와 하메드가 올랐다.

▲ 포뮬러BMW아시아 제10전서 리타이어한 안석원(BMW코리아-이레인) I 사진=지피코리아

AFOS(Asian Festival Of Speed) 한국전의 가장 마지막 순서로 마른 노면에서 치러진 포뮬러 BMW 아시아 10전은 한 선수가 경기 자체를 망치며 관중을 비롯한 모든 이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었다. 주인공은 9전에서 우승한 하메드 알 파단(메리투스)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1번 코너에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늦은 브레이킹으로 그대로 안석원 선수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뒤에서 받친 안석원의 차량은 그대로 스핀하며 살만의 차량을 쳤고 그 뒤에 오던 몇 대의 차량이 더 얽혀 총 5대가 파손되었다.

즉시 적기가 발령되었고 주최자에 의해 스타팅 그리드에서의 수리를 허가받은 모든 팀은 재스타트를 위해 파손된 부분을 수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메드에게 직접 받친 안석원의 차량은 도저히 수리 불가능이었고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작 사고의 장본인인 하메드는 프론트 노우즈를 교환하고 다시 경기에 참가했으나 경기 직후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위로 인해 실격 당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이 한 선수로 인해 6대 완주라는 챔피언쉽 사상 최악의 경기를 갖게 되었다.


경기는 마이클 파트리치(호주, 메리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경기 중반 1위까지 올랐던 아만은 2번의 적기가 나오며 노면이 변하는 사이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총 14전의 경기 중 10전의 경기를 마친 포뮬러 BMW 아시아는 이제 9월 4일 일본 오토폴리스 경기와 10월 16일의 상하이 F-1 서포트 레이스만을 남겨놓았다. 시리즈 시작 후 처음으로 동점을 허용한 살만과 이번 경기의 부진으로 챔피언쉽 5위, 루키컵 3위까지 밀린 아만,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올라가는 안석원 등 BMW 코리아 이레인 팀 선수들에게 나머지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

/전홍식 부장(BMW코리아-이레인) bigfoot69@hanmail.net, 홈페이지: www.erainracing.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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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9 예선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1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55"604
2 아론 림 말레이시아 Minardi Team Asia 55"605
3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55"644
5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55"721
7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55"871

Round 10 예선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1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55"547
2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55"554
3 아론 림 말레이시아 Minardi Team Asia 55"783
5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55"832
6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55"848

Round 9 결승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베스트랩
1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22'13"746 1'01"177
2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22'16"852 1'01"685
3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22'17"603 1'01"279
6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22'23"391 1'01"896
DNF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17'16"839 1'02"947

Round 10 결승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베스트랩
1 마이클 파트리치 바레인 meritus 52'14"643 57"223
2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52'18"910 57"286
3 아론 림 말레이시아 Minardi Team Asia 52'20"310 57"804
4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52'21"167 57"426
DNF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42'09"896 59"104
DNF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 -


Round 10 이후 드라이버 챔피언쉽 포인트

순 위 선 수 국 적 팀 포인트
1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116
2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116
3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107
4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meritus 97
5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90
6 로버트 부기 태국 meritus 74
7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64


Round 10 이후 팀 챔피언쉽 포인트

순 위 팀 포 인 트
1 메리투스 301
2 BMW Korea E-Rain 234
3 Minardi Team Asia 99
4 Team China 15

Round 10 이후 루키 챔피언쉽 포인트

순 위 선 수 국 적 팀 포인트
1 찰리 찰스 호주 메리투스 149
2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메리투스 133
3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119
4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100
5 아론 림 말레이시아 Minardi Team Asia 91
6 왕 지안 웨이 중국 Team China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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