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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XM3 하이브리드 '도심형 친환경차, 이만한 게 없다'

르노 XM3 하이브리드 '도심형 친환경차, 이만한 게 없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1.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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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운전은 고역이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는 특히 상시 차가 막히고 비싼 기름 값에 짜증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탄소배출도 걱정 된다.

이번에 시승한 르노코리아 XM3 E-THCH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도심에 최적의 요소를 갖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1.6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형태다. 전기모터는 ▲구동 전기모터 ▲고전압 시동모터로 구성된다. 르노그룹의 F1 머신에 적용한 것과 같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먼저 아주 미묘한 맛의 하체감을 지니고 있다. 하체 스프링에 라텍스라도 끼워 놓은듯 말캉말캉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토션빔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미심쩍은 의심도 해봤으나 전혀 우려할 바가 없다.

도심의 각종 갈라진 도로 뿐 아니라 고속방지턱에서 이만큼 충격을 흡수하는 차도 없어 보인다. 자주 다니는 연속 고속방지턱에서 같은 속도로 달렸을때 어떤 세단 보다 탑승객의 심기를 보좌하는 데 일등 차량이다. 

꽤 높은 방지턱을 넘고 나서도 바운싱을 최소화 하면서 다시 자세를 고쳐잡는 하체 서스펜션은 단연 톱 급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적당한 파워와 높은 연비는 국산 하이브리드와 동급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 도심에서 오히려 17.4km/l로 살짝 더 연비가 높아 서고 달리고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경제성까지 갖췄다.

전기 모터가 중저속에서 최대한 많이 주행을 주도한다. 그래서 더욱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을 맛볼 수 있다. 

1.6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이 86마력에 불과하고, 전기모터 출력(36KW)이 49마력 정도로 힘을 낸다. 국산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나머지 중고속에선 엔진이 개입하는 형태다.

쥐어짜는 엔진음은 자연흡기 특성상 기분 나빠할 이유가 전혀 없다. 가진 역량 보다 작은 힘만 쓰면서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진 파워트레인이라 보면 된다.

총 시스템 출력은 144마력으로 도심에서 딱 좋은 힘을 발휘한다. 모터가 2개인데 주력 모터가 메인으로 차를 이끌고 작은 모터는 시동, 배터리충전 등을 위해 주로 일한다.

국산 하이브리드가 시속 50km/h 이내에서 전기모터로 굴리는 반면, XM3 하이브리드는 시속 65km/h까지 넉넉하게 전기모터 만으로 힘을 낸다. 그래서 더 조용함을 극대화 하고 경제성도 높이는 요소가 된다.

도심에서 달리면 17km/l까지 연비를 유지하며,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하면 약 23km/l까지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XM3 하이브리드 특유의 구성 덕분이다. E모터가 2개의 기어로 바퀴에 연결, 1단 기어로 시속 75㎞까지, 2단 기어로 시속 160㎞까지 전기모터로 달릴 수 있다. 

특히 XM3 하이브리드는 장거리 주행을 자주하며, 오래 탈수록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숙함과 내구성에서 다른 차량 대비 경쟁력을 지닌 차량이다.

이밖에 각종 옵션에서 만족감을 준다. 열선핸들, 1열 열선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오토홀드 등 겨울 운전에 필요한 요소들이 빠짐없이 채워졌다. 다만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전동트렁크만 빠진 시승차는 인스파이어 트림으로 3천만원 중반대를 넘어서는 가격대가 살짝 아쉽다.

시승차는 XM3 하이브리드 전용 색상인 일렉트릭 오렌지 컬러이며, 가격은 ▲RE 3094만원 ▲인스파이어 3308만원 ▲인스파이어 e-시프터 3337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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