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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구관이 명관, 명차는 영원하다'

[시승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구관이 명관, 명차는 영원하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01.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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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모델 하나 하나는 모두 작품이다. 날렵한 골프는 국내에 수입차의 관문 역할을 해왔고, 티구안은 수입 SUV의 모범답안 같은 모델이다.

제타는 엔트리급 수입차의 표본, 아테온과 파사트는 세련미와 넉넉함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든 모델이 전설적 엔진 TDI와 DSG DCT계열 미션의 마법같은 조화 덕분이다.

이 가운데 티구안은 더욱 특별하다. SUV 모델로 내로라는 수입 세단들을 제치고 수년간 판매 1위를 지키던 베스트셀링카다. SUV가 요즘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는 티구안의 역할이 매우 컸다.

최근엔 폭스바겐이 ID.4 등 전동화로 넘어가면서 디젤이 소외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TDI 엔진의 존재감을 잊기엔 그 실력이 아직 너무나도 뛰어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솔린 엔진급으로 낮춰 친환경 측면에서도 사실상 문제가 없다.

특히 완벽한 주행 밸런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티구안의 짱짱한 하체 프레임, 2.0 TDI의 효율성, DCT 7단미션은 삼위일체 지금도 매력 만점이다. 잠깐 잊고 있었을뿐 오랜만에 다시 타도 자연스럽게 뛰쳐나가는 주행감은 폭스바겐 유전자를 잃지 않았다.

제원상 150마력 36.7kgm 토크는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출발부터 쫀쫀한 감성을 전달한다. 4510mm의 크기로 앞뒤 밸런스가 예술이라는 표현을 들을 만큼 멈추고 서는 기본동작에서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수동기반 성향의 DCT 미션은 고속에서 엔진을 받아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급격한 가속과 제동에서도 파워트레인의 엉클러진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고속에서 변속 킥다운을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시도해도 기계적 손상의 느낌이 전혀 없다.

그만큼 소음진동이 과거보다 한결 부드러워졌고 내구성 역시 진화했다 볼 수 있다. 기본 소모품 무상교체나 부품의 무상수리 보증을 5년/15만km로 확 늘려잡은 자신감도 탁월한 내구성에서 나온 것.

복합 연비 13.4~15.6km/l를 훌쩍 뛰어넘는 실연비 19km/l는 여전한 매력 포인트였다. 과거엔 참으로 기계적으로 완벽한 차라고 정의 내려졌고, 지금은 추가된 첨단 기능 덕에 어느 브랜드 보다 풍성하고 편리한 옵션이 돋보인다.

MIB3 인포테인먼트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즐거운 이동을 돕고,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은 물론 고속도로에선 트래블 어시스트로 보다 안전하게 탑승자들을 보호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 레인어시스트 차선유지,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빠짐없는 기능으로 최첨단 편의성이 돋보였다.

2021 티구안은 전륜과 4모션 4륜을 선택할 수 있으며, 페이스리프트 파생모델 2022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가솔린 186마력과 21.5cm 차체연장으로 7인승 편의를 선사하기도 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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