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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차범근 `돌아온 지바겐, 좋은 일에 써달라`

눈시울 붉힌 차범근 `돌아온 지바겐, 좋은 일에 써달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4.15 16:46
  • 수정 2016.04.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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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추억도 A/S가 되나요` 차범근 전 감독의 지바겐 차량 기증식

켜켜이 쌓인 먼지와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것 같던 27년 된 벤츠 지바겐.

저 멀리 달려오다 차범근 앞에 멈춰 선 지바겐은 새생명을 얻은 듯한 모습이다. 차범근은 천천히 지바겐을 어루만지며 함께 했던 젊은날을 회상한다.

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 차범근 전 감독이 옛 친구와의 추억을 되찾는 영상물이다.

벤츠코리아는 15일 용인 벤츠 죽전서비스센터에서 '2016 서비스 익스피리언스데이'를 열고 차 감독에게 지바겐을 기증했다.

벤츠는 고객들의 오래된 추억의 차를 첨단 복원기술과 인프라, 순정 부품 수급 능력을 바탕으로 '추억도 A/S가 되나요'라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날 기증 받은 차 감독의 지바겐은 선수 시절 독일 현지에서 소유했던 동일모델을 복원한 89년식 지바겐 GE 230이다. 2015년 9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복원됐고, 이를 전달받은 차 감독은 벅찬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차 감독은 "차를 보니까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독일에서의 삶이 이 차 속에 녹여져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차량을 도로 기증하겠다고 했다. 이 차량은 올해 벤츠코리아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일반고객 사연 응모로 복원 프로젝트 2호차 'M-클래스(ML270)' 차량도 공개했다.

이 차는 2003년식으로 전직 스노우보더 코치가 방황하던 제자에서 국가대표 스노우보드 선수로 육성하기까지 10여년간 함께 했던 사연의 모델이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벤츠 테크마스터의 높은 기술력과 벤츠 서비스센터의 인프라 및 순정 부품 수급력 등을 반증하기도 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발명가이자 다임러 AG의 창립자인 고틀립 다임러의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창업 정신을 이어가고, 고객 만족을 위한 벤츠만의 프리미엄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16일까지 이틀간 고객을 초청해 벤츠 죽전서비스센터에서 벤츠의 서비스를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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