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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알티마·어코드 `명불허전` 일본 중형세단 3총사

캠리·알티마·어코드 `명불허전` 일본 중형세단 3총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5.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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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삼오세단' 3종 국내서 꾸준한 인기

일본 중형세단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증을 받은 모델들이다. 특히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3종은 가장 치열한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최고 판매 모델을 목표로 두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국내서도 이들 차종은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산 대형세단과 독일 디젤세단 사이에서 고전한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신차가 나오면서 검증된 내구성과 정숙성으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일명 3500만원대의 일본차 '삼오세단' 각 모델의 특징을 살펴봤다.

●닛산 알티마, 가격 대비 성능 `최고`

 

한국닛산은 최근 `올 뉴 알티마` 부분변경 모델을 2990만∼3880만원에 선보였다. 국내 중형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대다. 풀옵션 차량은 기존보다 400만원 가량을, 최저가 트림은 기존에서 270만원 내려 '삼오세단'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트림별 사양을 보면 알티마 2.5 SL 스마트(2990만원)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원격시동 시스템, 운전석은 8방향, 동승석은 4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저중력 시트, 보스 오디오 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 편의 사양을 두루 탑재했다. 대신 내비게이션과 썬루프는 빠졌다.

3290만원짜리 '알티마 2.5 SL'은 스마트 모델에 적용한 풀 옵션과 7인치 터치 내비게이션, 선루프를 기본 장착했다.

 

상위 트림은 주행 안전장치를 추가한 2.5 SL 테크(3480만원)와 3.5 SL 테크(3880만원)가 있다. 동급 최초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 기술이 집약됐다.

동력계는 '2.5 SL 테크'의 경우, 2.5리터 QR25DE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넉넉한 힘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세단들의 스티어링 휠 조작감이 다소 부드러워지는 반면 알티마는 무겁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속주행에선 유리하지만 도심주행이나 주차 시엔 불편할 수 있다. 공인연비는 복합 13.3㎞/ℓ(도심 11.5㎞/ℓ, 고속도로 16.6㎞/ℓ)이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정숙성-고연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토요타의 2016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LE와 XLD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쳐 총 시스템 출력 203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 동급 최다 10개의 에어백, 경추보호시트, 넓은 실내공간 등을 자랑한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글로벌 판매가 800만대를 넘어설 만큼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인기 차종이라는 장점도 있다. 정숙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버터처럼 미끄러져 나가고, 엔진과 전기모터는 잘 어우러져 힙을 낸다. 높은 속도에서도 전기모터가 힘을 내 스포츠 주행도 가능할 정도로 잘 나간다. 저중속에서 안정감은 물론 고속에서도 무난한 토요타만의 특유의 감성이 장점이다.

 

또한 고장력 강판과 스폿 용접의 확대를 통해 차체강성을 강화하고, 전륜과 후륜의 서스펜션을 전면 개선, 핸들링 성능을 크게 높이는 한편, 외부로부터의 미세한 실내 소음까지 차단, 프리미엄 소프트 소재의 대폭 확대, 4.2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TFT LCD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편의장치를 기본 탑재하는 등 프레스티지 세단의 고급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비와 친환경성능이 더욱 향상돼 복합연비는 17.5km/ℓ(도심 18.0km/ℓ, 고속 16.9km/ℓ)로 올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g/km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LE`와 `2016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의 가격은 각각 3570만원과 3990만원이다.

●혼다 신형 어코드, 더 묵직하고 섬세해졌다

 

1976년 처음 출시된 혼다의 어코드는 9세대에 이르는 모델 변경을 거치며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링카, 유럽의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말 출시된 9세대 부분변경 모델의 `2016 뉴 어코드`는 이전 모델과 같은 4기통 2.4 DOHC i-VTEC DI 엔진을 장착했지만, 9세대를 거치면서 이미 완성도가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성도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어 더 이상의 개선이 더 있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신형 어코드는 정숙성 면에서 좀 더 세밀한 기술이 들어갔고 하이엔드급 첨단 기술로 한번 더 진화했다.

우선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을 더 줄이기 위해 엔진마운트에서 진동을 줄이는 장치와 실내 천정엔 작은 송곳구멍 정도를 뚫어 듣기싫은 미세잡음을 흡수하도록 했다. 여기에 스피커로 외부소음을 막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시스템도 적용했다.

 

신형 2.4 EX-L 트림에는 2.4L, 4기통 엔진 및 CVT 적용돼 최고출력 188마력(@6400rpm), 최대토크 25.0kg·m의 힘을 낸다. 6기통 3.6리터 모델도 있지만 국내 대중에게는 역시 2.4 정통 가솔린 엔진 모델이 적격이다.

하이브리드나 디젤 엔진이 대세지만 정통 가솔린 세단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만큼 조용하고 찰진 주행질감이 일품이다.

무단변속기 CVT도 실크같은 주행감에 톡톡히 한 몫 한다. 넓은 기어비 영역과 부드러운 변속으로 고속에서의 엔진 회전 수는 낮추면서 강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킥다운하며 즉각 반응하는 가속 응답성이 이 무단변속기의 특성이다. 특히 저중속 영역에서 다소 거북함이 느껴지는 다운사이징 엔진의 단점을 확연히 줄였다. 공인 연비는 12.6km/ℓ지만 경제 운전을 잘 활용하면 실연비는 30% 이상 높게 얻을 수 있다.

뉴 어코드의 가격은 2.4 EX-L이 3490만원, 3.5 V6가 41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한국닛사, 한국토요타, 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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