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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자랑 `ARC라인`..어떤 생산시스템이길래

혼다의 자랑 `ARC라인`..어떤 생산시스템이길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5.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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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보다 특별한 생산방식..생산 효율성 증대, 근로자 업무 강도 낮춰

  
혼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차 생산라인 'ARC라인'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혁신적인 셀을 뜻하는 ‘ARC(Assembly Revolution Cell)라인’이 도입된 지 한 달만에 성공적 시스템 사례로 떠오르는 것.

ARC라인은 혼다가 지난 3월부터 태국 프라친부리(Prachinburi) 공장에 처음 도입한 독특한 양산차 생산 방식이다.

ARC라인은 메인 라인을 따라 자동차를 조립하는 기존 생산 방식에, 유동적 셀(Cell) 생산 방식을 결합한 방식이다. 기존처럼 라인따라 돌아가는 방식에다 4명 단위 유닛이 별도로 돌며 둘의 장점을 모두 취한다.

●생산효율성 10% 늘고, 근로부담 10% 줄고

ARC 라인 도입 이후 생산 효율성은 기존 대비 약 10% 향상됐고, 근로자의 업무 부담은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 생산방식은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같은 소량 생산 제품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높은 수준의 품질은 보장되지만 효율성이 낮아 대량 생산해야 하는 양산차에는 적합하진 않다. 혼다 역시 NSX 등 소량 생산 제품 생산에만 셀 생산 방식을 적용해왔다. 

이에 둘의 장점을 결합한 ARC 라인은 하나의 차체와 공정에 필요한 전체 부품을 싣고 컨베이어처럼 움직이는 ARC유닛에 4명의 근로자가 한 팀을 이루어 유닛과 함께 이동하며 차량을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ARC 유닛들이 모여 전체 ARC 라인을 이룬다. 

●`생산량 조절, 생산모델 변경` 즉각대처 '매직 라인'

각 ARC유닛에는 차체, 조립부품, 작업공간 등이 모두 고정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근로자들의 동선이 서로 겹치지 않아 4명이 동시에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또한 ARC유닛에는 공정에 필요한 모든 부품이 배치 되어 있기 때문에 근로자의 불필요한 이동 및 작업을 최소화하여 생산 효율성이 증대되고 근로자의 업무 부담은 감소시킨다. 

특히 ARC라인은 생산 라인에서 유닛의 추가/변경이 용이하기 때문에 향후 생산량을 조절하거나 생산 모델을 변경하는 등의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매직 라인'과도 같다.

또한, ARC라인 근로자는 포괄적인 생산 공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생산 기술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 최고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각 ARC유닛 내에 태블릿 기기를 탑재하여 부품 조립 순서 및 품질 관리 포인트 등에 대한 지시 사항을 시청각적으로 제공하는 '플루토(PLUTO)'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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