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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견 모터인 “韓 모터스포츠 이기심 버려야”

日 중견 모터인 “韓 모터스포츠 이기심 버려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8.3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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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 메이커 참여 절실…강남역일대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 필요

“한국 모터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모터스포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날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일본의 중견 모터스포츠인 오오무라 키야스(55, 사진 좌)씨가 한국 자동차경주장의 메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년간 국내 리그를 직접 관전하며 최근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눈에 띄게 줄자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한국 모터스포츠의 문제점’을 진단한 일한번역문을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오오무라씨는 일본의 킴스레이싱(KIM'S RACING JAPAN) 대표직과 한국의 레이싱팀 RTS-킴스레이싱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문제점 진단

 

오오무라씨는 한국 모터스포츠가 발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한국 자동차 메이커의 적극적인 참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는 “1960년대부터 시작한 일본 모터스포츠의 경우 혼다, 도요타, 스바루 등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한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움직임 때문에 일본 모터스포츠가 탄탄한 기반 구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근교의 새로운 서킷이 들어서야 하며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 서킷을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모터스포츠 마인드가 부족한 기업이 서킷을 운영할 경우 경기장내에 시설 투자는 물론이고 기능 개선에도 소홀히 해 결국 한국 모터스포츠의 화려함이 그만큼 위축된다는 지적이다.

▲ 일본 최고의 투어링카 자동차경주 대회인 '슈퍼GT'.ㅣ사진제공: 닛산모터스포츠

오오무라씨는 한국 모터스포츠를 지배하는 1세대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새로운 인재 양성과 성장에 방해가 된다

고 꼬집었다. 그 예로 지난 6월에 열렸던 ‘BAT GT챔피언십 제3전’에서의 폭력사건 등이 전형적인 사례로 보인다고 했다.

레이싱걸의 지나친 화려함에 초점을 맞춘 레이싱팀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일부 팀의 경우 성적보다는 ‘레이싱퀸’을 통해 홍보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 한국 모터스포츠의 진정한 발전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스타 드라이버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나 킥스렉서스팀의 경우 관중 동원에 큰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트의 저변확대와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 필요

 

한국 모터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레이싱의 가장 기초인 카트(KART)의 저변 확대와 경기장외에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스 개최일에 맞춰 인기 가수의 콘서트 등을 열어 모터스포츠에 관심 없던 대중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켜 경기장에 발길을 옮기게 하는 일도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안산 챔프카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참여하는 글로벌 락 페스티벌 ‘2005 ETPFEST’ 공연은 분명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 대통령' 서태지.ㅣ사진제공:TRK

또 오무라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서울의 유동인구가 밀집한 신촌이나 강남역일대 대학로 주변 등지에서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레이싱카 전시와 레이싱퀸 포토세션 등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대회안내 팜플렛을 배포해야 하며 경기장 내에서는 경주차 동승주행 과 데모 주행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자동차 메이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방송국의 절대적인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오무라씨는 “한국 모터스포츠가 하루빨리 성장하려면 각 팀 오너나 관계자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자동차경주가 ‘한국스포츠의 꽃’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으로 문장을 끝맺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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