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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저성장,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 열어라"

정몽구 회장 "저성장,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 열어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8.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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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유럽·러시아 현지 점검 나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2일부터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유럽지역 판매 현황과 시장상황을 점검한다.

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이번 유럽행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자동차시장의 전략적 중요도가 한층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브렉시트 결정 이후 향후 예상되는 EU와 영국 간 교역조건 악화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먼저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전하고 있는 있는 현지 임직원 격려를 계획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49만1천여대를 판매, 12.3%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 9.1% 보다 3.2% 포인트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유럽에서 89만1천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럽에서 선전을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공장에 이어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현대차 체코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 투입된 투싼, 스포티지 등 신차들의 양산품질 확보를 강조한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의 풀 라인업을 구축,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4위 친환경 메이커로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니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친환경 3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에서 본격 승부를 겨루기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풀 라인업(HEV/EV/PHEV)과 소형 SUV 하이브리드 니로를 유럽에 최초 공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시작한다. 모터쇼 공개, 사전 시승회, 디지털 사전 런칭 캠페인을 통해 기대감을 증폭시켜 시장에 안착시키고, 친환경 메이커로서 입지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와 모터스포츠를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활동도 활발히 펼친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최대 인기 스포츠인 유로 2016의 공식 후원사로서, 대회가 열린 지난 6월 이와 연계한 다양한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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