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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장 빠른 사나이` 정의철, 엑스타팀 2관왕 이끌다

`2016 가장 빠른 사나이` 정의철, 엑스타팀 2관왕 이끌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10.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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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최종전]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SK ZIC 6000 클래스 `챔프 등극`

 

 

앳된 얼굴의 정의철(30. 엑스타 레이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기복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관리형 드라이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카트 드라이버와 포뮬러 레이서까지 경험하면서 탄탄한 기본기까지 갖췄다. 딸을 하나 둔 아빠로써 체력관리와 레이싱 훈련 등 프로레이서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하기까지 1년간 그의 레이싱 철학은 '안정성' 그 자체였다.

정의철은 20년 지기의 후배이자 라이벌인 김동은(25.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을 제치고 23일 전남 영암서킷에서 열린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의 최고배기량 부문 `SK ZIC 6000 클래스(이하 슈퍼6000)`의 풀타임 출전 2년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슈퍼6000 클래스 최종 8라운드에서 6위에 그쳤지만 총점 126점의 드라이버 포인트를 지켜내며 생애 첫 챔프에 올랐다.

 

언제나 침착하던 정의철이 23일 종합시상식 정상에서 껑충 뛰어 오르며 함성을 내질렀다. 생애 최고의 기쁨을 포효하듯 대한민국 최고의 카레이서임을 선언한 것.

덕분에 창단한 지 3년차인 엑스타 레이싱팀도 축제분위기다. 드라이버 챔피언 정의철을 창단 처음 배출하는 동시에 팀은 2년연속 컨스트럭터스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의철 "레이스 인생중 가장 어려운 마지막 경기였다. 최종전서 7위 이내 성적을 유지해야 했고 김동은이 우승하고 내가 리타이어할 경우 1년 내내 지켜온 왕좌를 빼앗기는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전에선 손에 땀을 쥐게했다. 정의철은 스타트와 동시에 4그리드에서 10위까지 쭉 밀려나고 말았다. 자칫 경쟁 차들과 부딪칠 뻔한 순간도 있었다. 리타이어면 모든 게 끝이다.

 

정의철은 최대한 정신력을 집중해 앞선 차량들을 한 대씩 조심스레 추월했고, 추월 과정에서도 무리한 추월로 페널티를 받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렇게 정의철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종합순위 2위 라이벌 김동은은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으니 긴장백배. 하지만 김동은의 1위 추월 대상은 정의철의 팀동료인 F1 출신의 베테랑 드라이버 이데 유지(일본)이었다.

결국 이데 유지는 지난해 영암서 열린 최종전서 우승처럼 올해도 당일 경기 우승을 차지했고, 정의철은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9위로 밀려 첫 챔피언의 꿈이 깨졌던 악몽을 뒤로 하고 올시즌엔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의철은 올시즌 우승이 1회 밖에 없지만  모든 경기에서 4위 이내를 유지하는 침착함을 선보여왔다.

 

 

팀을 이끄는 연예인 드라이버 김진표 감독도 심신양면에서 정의철의 선전을 돕고 지도해 팀의 완벽한 단결력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6000 클래스는 국내 경주차량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와 파워(6200cc, 436마력)를 가진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로 타이어 정도만 다른 메이커를 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엑스타 레이싱팀은 올시즌 8차전 중 6회 우승과 2차전, 4차전, 5차전, 최종전에서 1~3위를 모두 석권해 최고의 기술력을 뽐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레이싱 타이어를 만드는데 있어 고강성 재료 사용을 통해 경량화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빠른 기록을 위해 그립성이 높은 신규 재료를 적용해 최고의 성적을 내 매우 고무된 입장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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