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규 중형 픽업 2028년까지 선보인다…’호주 출시’
현대자동차가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7일(현지시간) 돈 로마노 현대차 호주법인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여러 신형 트럭을 개발 중이며 가장 먼저 선보일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상을 뛰어넘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차는 단순한 픽업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며 자신의 임기가 약 2년 반 남았다고 언급해 2028년까지 호주 시장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마노 CEO는 단순히 기존 차량의 배지를 바꿔 판매하는 식의 방식은 배제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대차 고유의 플랫폼과 기술을 적용한 완전 신형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아니며 다른 형태의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확장형 하이브리드(EREV)’ 시스템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로마노 CEO는 기아의 신형 픽업 ‘타스만(Tasman)’을 “좋은 기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디젤 엔진은 “단기적 선택일 뿐”이라고 언급해 향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환될 계획을 내비쳤다.
현대차가 선보일 신규 픽업은 남미 시장용 GM 기반 모델과 북미용 독자 개발 모델, 호주형 하이브리드 픽업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이 중 2030년까지 선보일 북미 모델은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등과 경쟁이 예상되며 호주 시장에서는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닛산 나바라, 미쓰비시 트리톤 등과 맞붙는다.
현대차는 향후 완전 전기 픽업도 개발 중이며 해당 모델은 아이오닉 시리즈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로마노 CEO는 “만약 우리가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그 결과물은 정말 놀라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기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