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불신 깨는 BYD '아토 3'…'가족용 세컨드 카'로 존재감↑

2025-11-16     경창환 기자
BYD 아토 3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수요 정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BYD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4만2456대로 전년 동기(9만5998대) 대비 48.4% 증가했다. 

BYD코리아의 첫 모델인 '아토 3'도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한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지난 4월 아토 3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당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각종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기아 EV4, 볼보 EX30 한정판 모델, KGM 무쏘 EV, BMW 뉴 i4 eDrive40 등 다양한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전기차에 다시 집중되기 시작했다.

늘어난 관심은 침체된 시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 특히 4월 3712대였던 수입 전기차 판매는 5월 9533대, 6월 9125대를 지나 9월 1만2000대를 훌쩍 넘기며 최고치를 찍었다.

아토 3 역시 지난달까지 2173대가 판매됐다. 4월 543대로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이후 10월까지 월평균 300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BYD 승용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은 아토 3는 당시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신을 온몸으로 받았다. BYD는 이에 대응해 기술력과 안전성을 앞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3150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파노라믹 선루프,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 시트 등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LCC), 자동 긴급 제동(AEB), 사각지대 감지(BSD),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기본 적용된다.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통합형 '8-in-1 드라이브트레인',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고강도 블레이드 배터리 등을 탑재해 차급을 뛰어넘는 효율성, 공간 활용성, 안전성을 구현했다. 

특히 BYD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블레이드 배터리는 관통 테스트와 46t 트럭 압력 테스트 등 극한 조건에서도 화재나 폭발 없이 뛰어난 안전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아토 3는 휠베이스 2720mm의 컴팩트 전기 SUV임에도 소형차 이상의 넓은 실내 공간과 효율적인 적재 능력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초기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평가에 더해 '가족용 세컨드 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BYD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