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끝났나…국내 연간 신규등록 '20만대' 첫 돌파

국내 연간 전기차 보급 대수가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대수가 지난 13일 기준으로 20만650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인 2022년 16만4000대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2011년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된 이후 연간 보급대수가 10만대를 돌파하는 데 10년이 걸렸지만, 이후 4년만에 2배인 20만대를 넘겨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차 17만2000대, 전기버스 2400대, 전기화물차 2만6000대다.

국산 비중은 승용차 55%, 승합차 64%, 화물차 93% 수준이다. 전기버스의 경우 2023년 국산 비중이 46%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수소차도 보급이 다시 늘었다. 수소차는 2021년 8632대에서 2022년 1만256대로 늘었다가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4573대, 3784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5689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가 95만대에 달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초 1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후부는 전망했다.

전기·수소차 보급대수 확대는 보급사업 조기 개시, 다양한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후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보조금 지원체계를 개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보다 효과적인 지원수단을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활발히 소통할 방침이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