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티 멀티스트라다 V4 S, 마법의 강약 조율...'라이더의 마음을 읽는다'

2025-11-17     김기홍

두카티의 ‘멀티스트라다 V4S’는 투어링 바이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170마력의 넘치는 힘은 라이더의 마음을 뻥뚫어 버리는 '쾌남'의 성향을 지녔다. 그러다가도 정지상태나 시속 10km 이하가 되면 시트가 30mm 스르륵 낮아지는 명마와 닮았다. 아시아권 시니어 라이더들이 환호를 외치는 이유 중 하나다.

멀티스트라다 V4 S는 1158cc 수랭식 V4 DOHC 4밸브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1만750rpm), 최대토크 124Nm(900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6단 리턴 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도심 주행부터 고속 투어링, 험로 주파까지 폭넓은 라이딩 환경에 대응한다.

특히 퀵시프트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투어 시 손목 부담을 줄이고 기어 변속을 부드럽게 해준다. 여기에 세미액티브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주행 감성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과속방지턱은 물론이고 러프한 도로도 과감하게 지나갈 수 있다. 거기다 주행모드에 웨트 모드가 추가되면서 미끄러짐에 대한 불안감을 한결 낮췄고, 오프로드 모드 추가한 부분 역시 입문자들에게도 자신감을 주는 요소로 통한다.

멀티스트라다 V4 S는 라이더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전자장비도 대거 탑재됐다. IMU 기반의 ABS,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을 비롯해 레이더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기능이 집약됐다.

주행 중 저속이 되면 시트가 자동으로 약 30mm 낮아지는 기능도 탑재되어 아시아권 시니어 라이더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연료탱크는 22ℓ, 건조중량은 229kg이며, 타이어는 (F)120/70 ZR19, (R)170/60 ZR17 사이즈로 다양한 노면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 제동 시스템은 (F) 320mm 더블디스크, (R) 265mm 단일디스크를 적용했다.

전장 1566mm, 시트 높이 840mm(로우시트 장착가능)이며, 판매가격은 4390만 원이다. 다소 높은 가격대로 보일 수 있지만, 최첨단 전자제어 시스템과 성능, 그리고 브랜드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두카티코리아는 “멀티스트라다 V4 S는 투어링 바이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기술과 감성,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하이엔드 모터사이클”이라고 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