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빅5’ 점유율 76% 돌파…10년 옥석가리기 윤곽

2025-11-18     김미영

국내 수입차 시장의 10년간 옥석 가리기가 뚜렷한 윤곽을 드러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렉서스, 볼보 등 5개 브랜드가 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형성한 반면, 폭스바겐, 포드, 아우디 등 과거 인기 브랜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 승용차 판매 상위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총 19만 882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24만 9,412대)의 76.5%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BMW 6만 4,015대(25.6%) ▲메르세데스-벤츠 5만 4,121대(21.7%) ▲테슬라 4만 7,962대(19.2%) ▲렉서스 1만 2,855대(5.2%) ▲볼보 1만 1,929대(4.8%) 순이었다. 이들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8년 63.8%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75.6%, 올해는 76.5%까지 치솟았다.

반면, 폭스바겐(1.6%), 지프(0.7%), 혼다(0.6%), 링컨(0.4%) 등은 급격한 부진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1~10월 4,04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9.2% 감소했고, 지프(-26.8%), 혼다(-24.9%), 링컨(-48.6%)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수입차 전체 시장 점유율은 정체 상태다. 2012년 10.0%였던 점유율은 2015년 15%를 돌파한 이후, 9년째 20% 고지를 넘지 못한 채 18% 안팎에 머물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시장 내 상위 브랜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브랜드 신뢰와 서비스 만족도가 장기적인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