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기억하셨다"…박서진, 치매로 돌아가신 외할머니 회상하며 눈물
MBN 리얼리티 뮤직쇼 ‘언포게터블 듀엣’에서 가수 박서진이 치매로 돌아가신 외조모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는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듀엣 무대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한 회 방송으로도 큰 호응을 얻어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5’ 실버 프라이즈를 수상한 바 있다. 장윤정이 MC를 맡고 조혜련, 손태진, 오마이걸 효정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주화와 치매를 앓고 있는 87세 어머니가 무대에 오른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신드롬’ 등에서 활약해온 이주화는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감정을 전한다.
이들의 무대에 ‘메모리 싱어’로 박서진이 함께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깊어진다. 박서진은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자신의 외할머니를 떠올린다. 그는 “2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났다”며 “모든 기억은 잃으셨는데 저만 기억하셨다. 제가 방송에 나오면 항상 ‘손자 박서진’이라고 말하셨다”고 회상한다. 이어 이주화가 어머니를 위해 꾸민 ‘기억의 방’을 보던 중 “할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저도 만들어드렸을 텐데”라며 갑작스레 오열해 주변을 울컥하게 만든다.
박서진을 처음 만난 이주화의 어머니 역시 밝은 반응을 보인다. 박서진을 보자마자 “너무 잘생겼어”라며 웃음을 보였고, 박서진은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며 따뜻하게 대화를 이어간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본 조혜련은 “박서진이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고 감탄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19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MBN ‘언포게터블 듀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