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회장 ‘트럼프 티셔츠·MAGA 모자’ 착용 시끌…"지나쳐 vs 표현의 자유” 공방

2025-11-21     지피코리아

토요타 회장이 트럼프 셔츠와 MAGA 모자를 착용해 논란이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트럼프-밴스 티셔츠’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행사는 일본 자동차 비즈니스·문화협회가 주최한 NASCAR 관련 이벤트로 아키오 회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어 참석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트럼프와 밴스 이름이 박힌 티셔츠와 MAGA 모자는 단번에 모두의 시선을 끌었으며 검정 조끼와 모자를 착용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는 평가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조용히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아키오 회장의 공개적인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아키오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모든 국가는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 한다. 관세가 좋고 나쁨을 따지러 온 게 아니며 관세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방법을 찾고 있고, 가장 이익을 누려야 할 사람은 고객”이라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의 행보에 소셜 미디어에는 비판적인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토요타는 이제 내게 다시는 선택하지 않을 브랜드가 됐다”고 언급했으며 또 다른 이용자는 “정치적 색채가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토요타가 미국에 1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직후 불거졌으며 이번 투자로 토요타의 미국 내 총투자액은 약 60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토요타는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자사 일본 유통망을 미국 업체에도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미국산 차량 및 ‘미국 안전 인증 차량’의 추가 테스트 없이 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 대사 X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