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르노, 파트너십 재강화 논의…비밀리에 재결합 움직임
2025-11-22 김미영
닛산과 르노가 동맹 강화를 재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르노는 루카 디 메오 CEO의 사임 후 닛산과 관계 회복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양사의 마지막 대규모 구조조정은 2023년에 이뤄졌으며, 당시 르노는 닛산 지분을 최대 43%에서 10%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 남는 자금은 르노의 성장 투자에 활용하려 했으나 닛산 주가가 하락하면서 계획은 틀어졌다.
르노는 현재 프랑스 신탁을 포함해 여전히 약 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닛산 관련 95억 유로의 손실을 반영해야 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신임 CEO는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를 강조하며 닛산 신임 CEO인 이반 에스피노사와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닛산과의 20년은 협상을 넘어 실행 능력을 증명한 시간이며 규모의 경제를 위해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르노 내부에서는 프로보 CEO가 “파트너십 전문가”로 불리며 양사 간 공동 프로젝트가 여러 개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닛산이 공동 생산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스피노사 CEO는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열린 의지를 표현하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혼다와 공동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무산된 상황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르노, 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