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마그마로 고성능 라인업 확장…“퍼포먼스 럭셔리 기준 제시”

2025-11-23     김기홍

제네시스가 첫 럭셔리 고성능 양산차 ‘GV60 마그마’를 공개하며 향후 10년 전략의 핵심 축을 ‘럭셔리 고성능’으로 못 박았다. 단순 출력 경쟁이 아닌 정제된 감성과 균형 잡힌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고성능 철학의 본격적 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마그마 라인업의 시작이 되는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퍼포먼스 럭셔리의 기준을 구체화한 첫 결과물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GV60 마그마를 공개하고, 향후 10년 간 브랜드 전략과 모터스포츠 출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그간 콘셉트 수준에서 이어졌던 마그마 프로그램이 양산 모델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됐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커뮤니케이션PR실 상무는 "마그마는 절제된 외관 속에 뜨거운 에너지를 품은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프로젝트"라며 브랜드 고성능 전략의 방향을 설명했다. 

GV60 마그마 외장은 기존 모델 대비 전폭을 넓히고 전고를 20mm 낮춰 'Low & Wide' 비례를 강화했다. 마그마 전용 컬러 '마그마 오렌지'와 전면 3홀(Three-Hole) 공력 디자인, 와이드 펜더, 275mm 광폭 타이어 등이 적용돼 고성능 정체성이 뚜렷하다. 

측면과 후면 역시 유광 블랙 몰딩과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로 공력 성능과 고성능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했다. 실내는 샤무드 소재, 오렌지 스티치·퀼팅·시트벨트, 블랙 엠블럼을 적용해 스포츠 감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성능은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가장 높다. 전후륜 합산 최고 출력은 448kW(609마력), 부스트 모드에서는 478kW(650마력), 최대 토크는 790Nm에 달한다. 부스트 모드와 런치컨트롤 조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10.9초 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후륜 모터 최대 출력 유지 구간을 확대해 고부하 상황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주행 밸런스를 위해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새롭게 조정했다. 롤센터를 하향해 코너링 한계 영역에서 그립과 안정성을 높였고, 전륜 하이드로 G부싱·후륜 듀얼 레이어 부싱으로 진동과 충격을 줄였다. 내장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은 승차감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구성이다. 제동 시스템도 전륜 대용량 모노블럭 브레이크와 후륜 GG 등급 고마찰 마찰재를 적용했다.

전자제어 기능은 GV60 마그마만의 차별점이다. 스티어링 휠의 오렌지 버튼으로 GT, SPRINT, MY 모드를 전환할 수 있고, 드리프트 성능과 가속 반응을 극대화하는 부스트 모드·런치컨트롤이 포함됐다. 주행 목적에 따른 배터리 온도 조절 기능 HPBC는 Burst(섭씨 30~40도), Race(섭씨 20~30도) 두 가지 모드로 구성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T·SPRINT·MY는 마그마의 주행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구성"이라며 "가상변속시스템(VGS)을 활성화하면 모터 출력·회생제동을 제어해 변속감을 부여하고, 고성능 6기통 기반 사운드를 재현하는 e-ASD+가 몰입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마그마 전용 3-서클 클러스터, 부스트 잔여시간 표시 HUD, VGS·HPBC·퍼포먼스 타이머 등을 제공하는 AVN 페이지로 구성됐다. 바텐베르크 상무는 "운전자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얻는 새로운 럭셔리 고성능 경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마그마 라인업을 확대하고, GT 레이싱 클래스 진출을 목표로 한 '마그마 GT 콘셉트'를 함께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북미 시장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실차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