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맥라렌 노리스·피아스트리 `충격의 실격`…스키드 블록 규정 위반

2025-11-25     김기홍
사진=맥라렌 F1 팀 페이스북

포뮬러 원(F1) 맥라렌 팀이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결승에서 차량 기술 규정 위반으로 인해 소속 드라이버 두 명이 실격 처리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맥라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F1 22라운드 경기에서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차량이 경기 후 검차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중요한 국면에서 실망을 안겨드려 매우 유감”이라며 “두 드라이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노리스는 2위, 피아스트리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종료 후 기술 규정 검사 결과 차량 밑바닥에 부착된 ‘스키드 블록(skid block)’의 두께가 규정치인 9mm보다 얇은 것으로 드러나 실격 처리됐다.

스키드 블록은 F1 차량 하부에 설치되는 티타늄 재질의 보호 장치로, 차체가 트랙에 과도하게 닿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 중 이 장치가 마모되며 두께가 줄어들 경우, 차량이 트랙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아져 위험이 커진다. FIA(국제자동차연맹)는 이를 안전 규정 위반으로 간주해 실격 처분을 내린다.

맥라렌 팀 관계자는 “연습 주행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예기치 못한 접지력 변화가 경기 중 발생했다”며 “차량의 움직임이 레이스 중 갑작스럽게 달라졌고, 이것이 마모 속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격으로 노리스(390점)와 피아스트리(366점)는 시즌 종합 순위에서 불이익을 입게 됐으며, 드라이버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맥스 페르스타펜도 366점으로 피아스트리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한편, 맥라렌은 해당 문제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맥라렌 F1 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