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도 다시 그린다”…신흥주거타운 조성에 아파트 공급 활기
수도권 전역에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며, 낡은 주택 밀집 지역이 ‘신흥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완성된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한 신흥주거타운은 교통·학군·상권 등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 택지지구와 차별화되는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주거지로서 완성도가 높고 실거주 만족도가 뛰어나 최근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는 인천 부평이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와 함께 80여 개 정비구역이 지정돼 있으며, 상당수가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했다. 대표적으로 부개4구역 재개발로 공급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관심을 끌었으며, 십정3구역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김포도 걸포·북변·풍무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타운이 조성 중이다. 북변3·4구역이 이미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고, 향후 7천여 가구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원은 연내 북변2구역에서 ‘칸타빌 디 에디션’(612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며, 청약은 12월 2일 특별공급, 3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광명뉴타운도 주목된다.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은 평균 36.7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으며, 대부분 단지가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은 7구역은 공공재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정비사업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는 4만 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렸고,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은 무려 5만4천 명이 청약했다. 연내에는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며 노후주택 지역이 새 아파트 중심의 주거타운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