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돌파구 `클리오-미니밴-SM5`
해치백 클리오, 오는 5월 출시 예정..전기상용차 `캉구 Z.E.` 등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클리오, 전기차 미니밴, SM5로 힘을 낸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6, QM6 등을 앞세워 시장경쟁에서 버텨왔다. 신차효과는 조금씩 떨어질 수밖에 없는 순리인데다 SM3 등도 출시가 오래돼 판매에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올핸 신모델 2개와 일명 '역주행 모델' 1개를 앞세워 힘을 낸다는 계획이다. 해치백 스타일의 클리오는 유럽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검증받은 모델로, 올해 5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클리오는 지난해 유럽에서 32만대가 팔려 골프와 대적을 이룬다.
클리오의 크기는 기아차 프라이드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작지만 순발력 좋은 펀드라이빙을 기대케 하고 있다. QM3와 동일한 1.5리터 dCi 디젤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파워트레인이다.
객관적인 힘은 약해 보이지만 가볍게 골목골목을 누비거나 한국형 도로에는 제격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여성이나 초보 드라이버들이 많이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또다른 신차는 하반기에 출시할 전기 미니밴이다. 이는 예상밖 모델로 르노의 전기차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와 전기차 시장에서 선점할 기회를 노린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보인다.
르노의 전기상용차에는 소형 미니밴 `캉구 Z.E.`와 대형 미니밴 ‘마스터 Z.E.’가 있다. 이 가운데 소형 미니밴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는 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투리스모, 혼다 오딧세이 등이 팔리고 있으나 카니발의 판매량이 워낙 높아 어느 정도 틈새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기밴 시장 선점을 위해 작은 크기의 모델이 국내 진입에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캉구 Z.E.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270km하며, 마스터 Z.E.는 200km를 달릴 수 있어 주행거리 면에서도 캉구 Z.E.가 우수하다.

신모델 못지 않게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은 SM5다. 단종을 고민했을 만큼 오래된 출시이력을 보이지만 지난해 높은 가성비로 눈에 띄는 판매성장을 이뤘다.
SM5는 낮고 긴 차체로 세련미가 여전하고 특히 2천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실속있는 중형 세단으로 SM5만한 차가 없다고 칭찬하는 차주들이 점차 늘고 있을 만큼 입소문도 확대되고 있는 것.
르노삼성차가 신구 모델로 치열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