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단사고 카레이서 유망주 "포기란 없다!"
레이스 도중 양쪽 다리를 잃은 빌리 몬어(18)가 다시 레이스에 도전한다.
빌리 몬어는 지난해 포뮬러3 레이스 도중 사고로 다리를 잃어 많은 팬들은 물론 F1 톱드라이버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은 바 있다.
빌리가 심신을 추스리고 다시 오는 주말 영국 F3 챔피언십에 출전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4월 도닝턴 파크서킷에서 열린 F4 챔피언십에서 멈춰 서 있던 경주차를 들이받으면서 다리를 잃은 지 꼭 1년째다.
우선 개막전 출전을 결정하고 이후 시즌에 대해서는 개막전 이후 검토하기로 했다. 특별한 출전이기에 레이스에 적합한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유망주에게 다리를 잃은 절망감은 얼마나 큰 슬픔인지 잘 아는 F1 톱드라이버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다. 젠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 니코 로즈버그 등은 빌리에게 격려와 지원을 약속했고, 이를 SNS로 알게 된 팬들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부금을 모았다.
모아진 돈은 모두 85만 파운드 약 12억원 가량으로 빌리는 수술과 치료비용으로 1년간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빌리는 F3의 대표적 팀인 칼린의 도움으로 최근 한 두달간 특수하게 제작된 포뮬러 머신에 다시 올랐다.
칼린팀은 빌리를 위해 포뮬러 머신의 악셀 페달은 오른손으로 조정하고, 패들 시프트는 왼손으로만 조정하도록 새로 제작됐고, 브레이크는 한쪽 다리에 의족을 만들어 밟을 수 있게 했다.
F3 경기위원회도 빌리를 위해 특별 엔트리를 추가로 지정해 다른 팀과 달리 칼린팀에 4대의 출전대수를 인정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빌리몬어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