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아제르바이잔, 해밀턴 3바퀴 남기고 역전우승

2018-04-30     김기홍

루이스 해밀턴(33.메르세데스)이 행운의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29일 아제르바이젠 바쿠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2018 F1 월드챔피언십 4차전에서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과 포스인디아팀의 세르지오 페레즈를 누르고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해밀턴의 우승은 실력과 함께 운도 따른 시즌 첫승으로 F1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포인트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처럼 압도적 레이스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상위권 입상에 이어 이번 시즌 첫승으로 노련미를 과시했다.

해밀턴은 스타트에서 2위로 출발했다. 가장 빨랐던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레이스 중반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으나, 해밀턴은 두차례 큰 사고와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는 등 혼란을 뚫고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와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은 주행중 갑작스런 미끄러짐으로 선두를 빼앗겼다.

40바퀴째 어이없는 레드불 듀오간 접촉사고로 리타이어도 눈길을 끌었다.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은 같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시종 신경전을 벌이다 충돌로 인해 동반 리타이어했다. 리카르도가 페르스타펜을 추월하던 도중 접촉한 것.

이를 틈타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선두로 치고 나와 베텔을 앞서 우승을 거두나 싶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보타스는 노면의 파편을 밟으며 경주차가 미끄러져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힘겹게 뒤를 따르던 해밀턴과 키미 라이코넨이 차례대로 1~2위로 피니시하며 행운의 결과를 얻는 순간이었다.

해밀턴은 베텔을 4점차로 앞서며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종합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은 페라리가 지속 선두를 유지했다.

-2018년 F1 4차전 아제르바이잔GP 결과-

순위  드라이버   팀

1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2  키미 라이코넨 페라리 
3  세르지오 페레즈 포스 인디아 
4  세바스찬 베텔 페라리 
5  카를로스 사인츠 르노 
6  샤를 르클레르 자우버 
7  페르난도 알론소 맥라렌 
8  랜스 스토 윌리엄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