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벤츠, 플래그십부터 볼륨모델까지 선두
수입차 시장에서 최상위 순위가 ‘BMW’에서 ‘벤츠’로 넘어가고 있는 흐름이다. 판매량은 물론 차량 사후관리 서비스 면에서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워 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사실상 동급 세그먼트 부문에서 마켓을 장악한 상태다. 왕좌인 S클래스가 상위 1%를 이끌고 있다면 E클래스가 ‘볼륨’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단일 차종 브랜드로 연간 최고 판매고를 예고하고 있어 BMW 5시리즈와의 판매량 격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이러한 흐름 바뀜 현상이 수치상으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벤츠는 올 1~10월 5만7117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 21만7868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6.2%에 해당하는 수치다. BMW의 올해 성적인 4만5093대와 비교하면 상당한 추월 흐름이다.
중형급에 속하는, 최근 신형 모델로 이미지를 쇄신한 C클래스 경우도 올해 6793대가 팔려 나가는 등 전 세그먼트에서 ‘벤츠’의 입지가 오르고 있다. 이 외 SUV인 GLC 등도 인기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올해 벤츠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고 내년엔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 오를 전망”이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 또한 본사 차원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에 이어 A/S 평가 부문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BMW코리아를 앞지르고 있는 눈치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총 7곳의 서비스센터를 신규로 개설했고 이 가운데 1곳은 사고전문서비스센터로 사고차량에 대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BMW코리아가 올해 ‘EGR 밸브 부문에 대한 차량 화재’ 사건 등으로 서비스센터를 인천 송도 외에 단 한개소도 늘리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확연한 차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