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5의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가 갈수록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BMW의 SUV 라인업은 워낙 다양한데, 먼저 엔진차로는 콤팩트 SAV X1부터 대형 SAV X7까지 총 7개가 있고, 전기 SAV에는 iX1, iX3, iX가 포진해 있다.

본격 인기를 얻기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에는 X3 xDrive30e, X5 xDrive50e, XM이 있는데, 이번 이번에 타본 모델은 'X5 xDrive50e m스포츠 프로' 5인승이다.

X5 xDrive 50e에는 다른 하위 트림 xLine도 있고 7인승 모델도 있는데, 아무래도 m스포츠 프로 트림이 외관 곳곳에 블랙 가니쉬로 차별화를 해 훨씬 멋들어진 모습이다.

크기는 우람하다. 전장 4,935mm 전고 1,755mm 전폭 2,005mm 축거 2,975mm로 특히 전폭이 2미터를 넘어 광활한 실내를 자랑한다.

근육질 체격에 타이어는 21인치가 잘 어울리는데 전륜 사이즈는 275 40 R21, 후륜은 315 35 R21로 후륜기반의 고성능 질주를 책임진다. LED 헤드램프와 함께 키드니 그릴에도 은은히 빛을 넣어 세련미를 더했고, 리어 부분의 테일게이트는 상하 2단 위아래로 오픈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단의 테일게이트는 버튼 전동식으로 열리고, 여기 걸터 앉아서 커피 한잔의 데이트를 즐기거나 낚시터에서 걸터 앉아 강태공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개성적 실용성을 더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기차처럼 충전도 가능한데 전방 왼쪽 펜더 부분에 완속 충전 장치가 있고, 4시간 반 정도면 배터리 용량 29.5kWh의 완충이 가능하다. 

완충시 배터리로만 주행 가능거리가 제원상 77km지만 실제로는 90km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충전만 문제 없으면 주유소 한번도 갈 필요없이 그냥 출퇴근용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시인성과 조작성이 편리하고, 센터 조작부에 크리스털 토글식 기어 레버와 주행모드 버튼도 즉각적인 조정이 가능해 좋았다. 2열 탑승석도 넉넉하고 별도 에어컨디셔너 기능과 열선시트까지 마련됐다. 다만 2열 등받이가 리클라이닝이 되지 않아 아쉬움은 있다.

또 3가지 주행모드인 스포츠,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버튼이 일렬로 자리잡았고, 야간 주행에선  LED로 라이트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앰비언트 라이트가 고급성과 남성미를 자랑한다.

주행은 그 어느 대형 SUV를 능가하는 정숙성과 파워가 자랑꺼리다. 최신 직렬 6기통 3.0 가솔린 엔진에다 전기 모터가 결합돼 합산 시스템 출력은 489마력, 토크는 71.4㎏/ｍ이 언제든 뭉실뭉실 뿜어나 제로백 4.8초의 가속감이 예술이다.

악셀을 밟으면 2.8톤의 거구가 온오프로드 어디든 아주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뛰쳐나간다. 5단짜리 에어서스펜션은 마법의 하체를 만들어줘 노면과 속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피칭과 롤링을 그 어느 차 보다 억제한다. 에어서스 높낮이 한칸당 차체 2cm 가량을 조절해 총 10cm 안밖을 업다운 시킬 수 있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그 어느 브랜드 보다 높은 수준으로 느껴지는데, 회생제동은 물론 지능형 또는 적응형 레벨 주행으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켜지 않아도 스스로 앞차와 거리가 좁아지면 속도를 슥~ 줄여줘 도심운전이 너무나 편하다.

게다가 어댑티브크루즈 기능을 켜면 정체구간에서 스스로 멈춰다가 1~2분이 지나도 앞차를 따라 자동 재출발해 운전피로도가 매우 낮다. 다만 운전자의 자세나 눈이 다른 곳을 향하면 그 기능은 꺼진다. 이미 전기차 ix1이나 ix3 등에서도 경험했던 기술인데, 클러스터의 숨겨진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을 감시하기 때문이다.

뉴 X5 xDrive50e의 가격은 xLine이 1억2800만원, M스포츠 프로가 1억362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