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형 및 소형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중대형 아파트는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중소형 전용 60~85㎡와 소형 전용 60㎡ 이하 가격 변동률은 각각 -1.79%, -1.8%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타입은 0.4% 상승했다.
전국 청약시장에서도 85㎡ 초과 평균경쟁률은 지난해 11월 초 기준, 11.66대 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와 60㎡ 이하는 각각 7.18대 1, 8.72대 1로 중대형 타입 보다 낮았다.
이런 인기에도 중대형 공급 물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7~9월)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7,805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타입 비중은 전체 4.4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분기별 입주물량에서 차지하는 전용 85㎡초과 중대형 타입의 비중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전체 30%를 웃돌 만큼 중대형 아파트의 입주 비중이 높았지만, 이후 10% 미만으로 줄며 꾸준히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공사비, 미분양 우려 등을 이유로 공급을 줄인 것이 오히려 중대형 가치를 높였다”며, “이처럼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 두터워지고 시장 회복기로 돌아서면 그 상승세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대형에 대단지일 경우 상품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로 조성되면 단지 면적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 등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쾌적성이 뛰어나다. 규모의 경제로 인해 관리비도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희소성 있는 중대형 타입은 조정기 이후 가격은 더욱 안정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단지들은 지역 내 시세를 리드하는 대장주 아파트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이 강원 원주 반곡동에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고개에서는 지하 3층~지상 6층, 전용면적 237~273㎡, 총 11세대 규모의 하이엔드 빌라 ‘애서튼 어퍼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인 둔산동에 미래인이 시행,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그랑 르피에드'가 14일 오픈예정이다. 그랑 르피에드는 둔산권역 최고 높이 47층에 전용면적 119∙169㎡ 중대형 위주의 5개동, 총 832실 규모의 대단지로 꾸며진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