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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리콜이행률 `85%를 넘겨라!`

폭스바겐 리콜이행률 `85%를 넘겨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1.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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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 최종 승인

폭스바겐이 리콜율 85%를 넘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리콜대상 차량 가운데 85%를 넘겨야 환경부와의 약속이 종지부를 찍게 된다.

환경부는 '디젤 게이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디젤차량 15종 가운데 '티구안' 차량의 리콜(결함시정)를 첫 승인했다고 12일 공식화했다.

환경부는 폭스바겐이 제출한 리콜계획서를 지난해 10~11월 두 달 간 검증한 결과 티구안의 소프트웨어, 배출가스, 연비 등에서 리콜 승인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문제가 된 폭스바겐 차량 12만6000대를 리콜 명령한 지 14개월만이며, 리콜 절차는 15종 중 가장 많이 팔린 티구안(2종) 2만7000대부터 개시된다.

공식적으로 리콜 허가를 얻었으니 남은 건 고객이 자발적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아오든, 폭스바겐이 찾아가서 차량을 가져와 리콜수리를 하든 그 비율이 85%를 넘어야 한다.

지난달 폭스바겐이 모든 차종에 100만원 짜리 쿠폰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센터를 방문해 쿠폰을 받아가거나 쿠폰을 이용해 오일교환 등 이용을 하게 해 리콜 이행률을 높이는 방안이다.

리콜을 받으면 파워나 연비에서 약간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번 환경부 조사에선 파워는 변함없고 연비만 1.7%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폭스바겐 일부 오너들은 리콜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동호회에선 "끝까지 리콜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과태료 부과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버틸 때까지 버텨 보겠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환불 또는 새차 교환 소송에 참여한 5,700명의 오너들은 "환경부의 잣대가 잘못됐다"며 실험한 차량이 폭스바겐이 제시한 신차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결국 폭스바겐은 환경부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았으니 이대로라면 대부분의 모델이 85%만 넘겨 리콜이행률을 채우면 판매 재개에 문제없을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마의 숫자 85% 달성을 위해 교통비, 100만원 쿠폰, 찾아가는 리콜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매직넘버 85'를 넘으면 폭스바겐은 다시 한국시장에서 신형모델들로 사업을 개시한다.

이에 실제 오너들의 생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분위다. 하나는 빨리 판매를 재개해 중고차 가격하락을 막고, 2월 20일 시작될 100만원 쿠폰이면 어느 정도 보상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시간을 끌어봐야 자차 이미지만 하락하고 좋을 게 없다는 얘기다.

또 다른 하나는 물질적 정신적 피해보상을 확실하게 받을 때까지 판매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는 실제 소송비용을 지불하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는 이들이 포함된다.

폭스바겐의 이번 법정 리콜 이행에 주어진 기간은 18개월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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