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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 슈퍼SUV’ BMW ‘XM’…“꼰대 접근 금지”

‘MZ세대 겨냥 슈퍼SUV’ BMW ‘XM’…“꼰대 접근 금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5.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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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들은 글로벌 부자 계층을 겨냥한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아무래도 500~600마력을 내면서 서스펜션의 고급화가 기본이 되는 SUV다 보니 가격도 2억~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애스턴마틴 ‘DBX707’, 아우디 ‘RSQ8’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은 사회에서 이미 성공한 기성세대에 방점을 찍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BMW는 처음으로 MZ를 겨냥한 슈퍼 SUV를 선보였다. 이 차를 보고 "이거 너무 튀어서" 또는 "이거 타기 민망한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냥 꼰대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외형은 대형 그릴에 라이트닝 효과가 들어간 것부터 눈길을 잡아끈다. 뿔형 사이드미러는 M의 정통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돼 M 마니아들이라면 금세 "오~" 감탄사가 나온다.

사이드 부분엔 벨트 라인의 5~6cm 아래에 골드컬러 캐릭터 라인을 뒀다. 떠보이는 차체를 안정화 시키고 마치 중국 대륙이 선호할 만한 황금빛 라인을 테두리로 둘러 개성 만점이다. 리어 부분도 예외가 아니다. 먼저 BMW 마크가 없다. 뒤에서 따라오는 차의 운전자들은 BMW인지 알아채지 못한다. 그냥 멋진 SUV일 뿐이다.

실내도 멋진 앰비언트 라이트가 돋보인다. 5인승 시트를 배치해 레그룸이 넓은 수준이고 벤치 역시 좌판 부분을 움푹 넣지 않고 꽤나 푹신하게 벤치형으로 설계했다. 천정엔 부직포 재질로 입체감을 주면서 히든 라이트 스타일의 푸른 빛이 하늘을 수놓았다. 드레이크의 힙합 음악을 바워스앤 윌킨스 20개짜리 스피커로 빵빵하게 울려봤다. 어김없이 미국 마이애미의 잘나가는 클럽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홍보대사도 지드래곤(G-DRAGON)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절제미, 거기다 완벽한 뮤지션의 영역에서 최고 자리에 올라있는 젊은 셀리브리티다. 지드래곤은 지난 신차 발표 때부터 XM의 곁을 지켰다. 힙한 복장과 XM의 외형은 아주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형광빛과 노란 헤어 스타일, 거기다 XM의 커다란 키드니 그릴이 빛나는 모습이 마치 EDM 페스티벌 무대 분위기다.

지드래곤이 XM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기존의 슈퍼 SUV들이 기름 냄새 가득한 고성능 엔진 마니아들을 겨냥했다면, XM은 스피드와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에 매료된 젊은 층을 위한 특별한 차다. 성능적 특성도 뚜렷하다. PHEV로 순수전기의 힘만으로 60km를 달리니 기름 한방울 넣지 않고도 1년 365일 출퇴근이 가능하다.

달리는 감성은 기존 슈퍼 SUV와는 달리 엔진 파워의 틈바구니를 전기모터가 꼼꼼하게 메워줘 좀더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부드러움에만 포커스를 둔 건 아니다. 서스펜션이 아주 단단한 편이라 노면의 질감을 느끼면서 타는 차다.

에어 서스펜션 대신 M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했다는 점도 XM의 특징이다. 주행모드를 컴포트로 놓고 모든 요소를 컴포트로 세팅해도 M스포츠답게 단단하고 힘있게 달린다.

파워는 남아 돌 정도로 뭉실뭉실 넘쳐난다.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89마력의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의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 출력 653마력, 최대 토크 81.6㎏·m의 성능으로 제로백은 4.3초다.  배터리 용량은 다른 PHEV 보다 훨씬 큰 제원을 자랑한다. XM은 29.5킬로와트시(㎾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최고 속도는 시속 140㎞을 달린다.

PHEV이기에 완속(AC) 충전으로 약 4.2시간이 걸리며, M 라인업 최초  PHEV  모델인 장점을 살려 복합연비는 리터당 10.0㎞를 자랑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한스 짐머의 아이코닉 사운드는 MZ가 매료될 만큼 시동 거는 순간부터 우주선을 탄듯한 분위기를 낸다. 가격은 2억21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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