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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적수가 없다

테슬라 모델S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적수가 없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5.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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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데 테슬라를 넘어설 전기차는 이번 생에 없다.

과거 테슬라 모델S를 탔을 때와 또 다른 놀라움이다. 테슬라 모델S는 지난 2012년 첫 출시부터 세상을 놀래켰다.

듣도 보도 못한 테슬라란 전기차가 국내에 등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자동차를 접하면서 다들 놀랐다. 당시 중국과 유럽엔 테슬라가 꽤 많이 판매됐고, 뒤늦게 국내에도 공식 판매되면서 신세계에 발을 들였다.

모델3 첫 시승에서 깜짝 놀랐고, 이후 수차례 경험하면서 익숙해 졌지만 모델S와 모델X는 모델3와는 전혀 다른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다시 진화한 신형 모델S를 오랜만에 만나면서 확신이 들었다. 어떤 자동차 브랜드도 테슬라의 기술과 도전정신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현 세대에서 어떤 유럽 브랜드도 테슬라를 넘어설 순 없을 듯.

외형은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매일 도로에서 보는 그 테슬라 스타일 그대로다. 카드를 B필러에 대고 들어가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스르륵. 

놀라움은 지금부터다. 옛날 SF영화에서만 봤던 요크 스티어링휠에 "오~" 감탄사가 흐른다. 운전을 위해선 지금까지 모든 운전자 조작 장치를 잊어야 한다. 누르고 돌리고 달리고 서고, 모두가 새로움이다. 테슬라용 운전면허를 새로 따야 할 기분이다.

요크핸들부터 스포크의 좌측에는 양쪽 방향지시등 버튼과 상향등 버튼이 있고, 스포크 오른쪽에는 클락숀, 오토파일럿 실행 다이얼, 와이퍼 버튼, 음성인식 버튼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았다.

요크 스티어링휠의 장점은 1천마력 모델S 플레드를 조율하기 위해선 두손으로 단단히 잡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원형 핸들의 모델S도 선택할 수 있지만 고성능이라면 역시 편안하면서도 삐끗하지 않도록 요크 핸들이 안성맞춤이다.

17인치 모니터는 차량 전체를 매니지먼트 한다. 차량을 출발하기 위해선 모니터 왼쪽 테두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쓱 문질러주면 된다. 거꾸로 후진시엔 디스플레이 화면상에 있는 화살표를 쓱 아랫쪽으로 문질러 드래그 하면 된다.

차량의 운전모드나 세팅은 이 디스플레이에서 모두 이뤄진다. 기존 테슬라와 유사한 부분분이 많지만, 엄청난 고성능 차량 세팅의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스포츠 모드나 플레드 모드, 또는 런치콘트롤 등 미사일에 가까운 파워를 세팅하게 돼있다.

이 모니터는 엔터테인먼트 끝판왕으로 변신도 한다. 야간에 한강 데이트 땐 빵빵한 사운드의 영화관이나 게임 모니터로 바뀐다. 엄청난 해상도의 화질과 차량 실내를 휘감아 도는 사운드의 수준은 볼보 바워스&윌킨스를 뺨칠 정도다.

영화감상을 위한 모니터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10cm는 돌아간다. 운전석을 향해 있던 모니터가 버튼 하나로 동승석 쪽으로 완전히 고개를 돌린다. 그 어떤 브랜드도 흉내내지 못하는 혁신의 아이디어다.

운전 말고 영화관으로 사용될 일이 그만큼 많아졌다. 미친 가속감 보단 웅장하거나 달콤한 영화관으로의 기능이 사실 더 쓸모있어 보인다. 때문에 불편했던 시트 착좌감이 푹신하고 편해졌다. 2열 탑승자를 위한 중앙콘솔 모니터의 위치와 색감도 새로움의 연장선에 있다.

엔테테인먼트에 빠지면 운전은 덤이 된다. 그런데 운전을 새로 배워야 한다. 좌우 방향지시등 레버도 없어졌고, 스티어링 휠 왼쪽에 방향지시등 버튼을 눌러 작동시킨다. 스마트폰은 두개를 동시에 올려 놓으면 눈에 딱 보이게 각도도 올라가 있다. 과거 충전테이블 보다 살짝 높이를 올려서 운전하다 전화나 문자가 오면 슥 내려다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을 오픈되게 충전 거치하는 이런 작은 시도도 테슬라가 처음이다. 1억짜리 차를 사고도 스마트폰 거치 충전기를 센터에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는게 현실이다.

본격 달리기엔 오로지 전방에 시야를 집중해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슥 밟아도 총알이다. 모델3나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각하면 안 된다. 제로백이 불과 2.1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474km, 최고 속도 322km/h, 최대출력 1020마력에서 절반을 쓰기도 힘들다.

운전시야도 넓고 좋다. 최적의 운전자세와 편안함이 공존한다. 도로의 앞이 뻥틔어 차량이 없을때만 밟아야 한다. 악셀 몇번 튕겼을 뿐인데 앞엔 곧 차량이 나타난다. 직선이든 급커브든 요크핸들만 단단히 쥐고 움직임을 미세하게 해야 한다.

오토파일럿은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을 꼼꼼히 읽어낸다. 뒤에서 따라오던 오토바이를 읽어내 클러스터에 보여줬던 덕분에 위험을 면할 수도 있었다. 레벨3건 레벨4건 테슬라는 기성세대와 기성 자동차 브랜드가 만들어 놓은 룰에 신경쓰지 않는다.

차선의 유무와 관계없이 진짜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일 브랜드는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99%일 것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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