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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터보, 월드베스트셀링카 조건 '더 더 갖췄다'

혼다 CR-V 터보, 월드베스트셀링카 조건 '더 더 갖췄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5.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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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가 자랑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 'CR-V'가 환골탈태 했다.

시승차를 만나는 순간엔 크게 바뀐 부분이 없었지만 이틀간 타보니 안밖으로 빠짐없이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6년만에 나온 풀체인지 6세대 외관은 먼저 코가 오똑해졌다. 블랙 컬러의 CR-V는 부분부분이 각지고 직선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코는 코뿔소처럼 날렵하게 올라가 한층 젊어진 요소가 됐다.

측면에서 보면 "오~" 살짝 감탄사가 나온다. 그냥 한눈에 보기에도 차체가 길어졌음을 알 수 있다. 기존 5세대 보다 7.5cm길어졌고 휠베이스는 4cm 늘려 실내 공간에 꽤 신경을 썼다. 

아니나 다를까 2열 도어를 먼저 열었더니 레그룸이 넓어졌다. 센터터널도 거의 평탄이 돼 4~5인 가족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CR-V의 전장(4705㎜)과 축거(2700㎜) 연장은 신의 한수로 여겨진다.

리클라이닝은 8단에 걸쳐 뒤로 넘어간다. 깔짝 깔짝 리클라이닝 되는 게 아니라 좌판이 들썩이면서 함께 움직일 정도로 2열 탑승자는 단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편안해졌다.

또한 CR-V의 적재용량은 트렁크 1113리터, 2열시트 폴딩시 2166리터 등에 달한다. 2열을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와 단차가 상당히 커 풀풀랫과는 거리가 멀어 차박 보다는 많은 짐을 싣기 위한 미국인 자동차생활에 초점을 둔 듯하다.

운전석은 적당히 달라진 인테리어 덕분에 과거 '사골'이란 지적에선 벗어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물론 디스플레이나 대시보드 재질 등은 다른 브랜드 최신 차량들에 비교할 순 없다.

대신 스마트폰으로 유선(안드로이드), 무선(애플) 폰프로젝션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도 설치했다. 전자장치도 시대에 맞게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다양한 옵션들과 혼다센싱의 반자율주행 기능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 '혼다 커넥트'를 깔아 내차 찾기, 시동걸기 등 다양한 원거리 조작장치도 적용됐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만 1열 시트에 열선 기능만 이용할 수 있다. 통풍시트나 2열의 시트 온도조절은 없다. 물론 열선 핸들 기능도 빠졌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파워트레인은 1.5 가솔린 터보 한가지 트림으로 지난 4월 국내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최고출력190마력에 24.5kgm의 토크로 과거 자연흡기 엔진보다 훨씬 조용하고 부드러운 힘을 낸다.

물론 자연흡기의 엔진 짜내는 사운드를 즐기던 일부 마니아들 한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글로벌 운전자들은 터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원한다.

출발부터 부드럽고 조용히 튀어나간다. 1.5라는 다운사이징 배기량 때문에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지만 전혀 우려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 모델 보다 더 부드럽게 잘나가고 핸들과 패달류 역시 모두 부드럽다.

결론은 전세계 운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형 SUV 'CR-V'의 내구성과 부드러움, 그리고 호불호 없는 가장 안정된 SUV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미국 동서를 몇일간 횡단해도 엔진과 차량에 아무런 취약점이나 고장이 없는 그런 SUV 말이다.

전륜으로 저중속에서 박력있게 미끌어져 나가고, 고속에선 약간의 흔들림을 빼면 끝까지 밀어주는 터보의 힘이 듬직하다. 풀악셀에선 꽤 엔진음이 들리고 썬루프를 열면 특히나 풍절음이 심했던 것을 제외하면 이렇게 잘 나가고 고속으로 3시간 이상 주행을 해도 파워트레인과 CVT 변속기가 꼬이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실연비는 리터당 16.6㎞을 기록했을 만큼 연료 효율성이 좋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km당 130그램 대를 기록할 만큼 친환경에 애를 쓴 모습이 보인다. 가격은 290만원을 올려 419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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