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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하이브리드 스페셜 트림 '성능과 개성, 둘다 잡았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스페셜 트림 '성능과 개성, 둘다 잡았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6.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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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가 시그니처에 스페셜을 더한 최상위 트림을 내놓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기존 시그니처에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드라이브 와이즈를 기본사양으로 넣고 딥그린 인테리어로 내부를 치장하니 MZ도 반할 만한 멋진 세단으로 변신했다. 별도로 옵션 선택 할 때보다 25만원 가량 저렴해지는 효과를 노린 것.

K8 시승은 과거 두차례 경험하고 난후 감탄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4월 출시된 K8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심장을 얹고 정숙하되 날카로운 주행 성능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었다.

당시만 해도 현대차그룹의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사실상 대중에 첫 선을 보이는 시기였고, 그 시도는 대성공의 서막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후 스포티지, 그랜저, 쏘렌토, 싼타페 등이 1.6 하이브리드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년여가 지난 지금도 K8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과 정숙성은 의심할 바가 없다. 해를 거듭하며 보다 매끈하고 안정된 성능으로 다듬어 졌을 테고, 딱히 느낄 순 없지만 분명 완성도는 더 높아졌으리라 믿음이 갔다.

외형은 그대로다. 최고사양 트림인 시그니처에 다만 딥그린 인테리어를 선택한 시승차는 젊음을 상징하는 최신 유행 그린 컬러로 제대로 포인트를 줬다. 청바지를 입고 아무리 시트를 비벼도 시트변색은 걱정 뚝이다. 이번 스페셜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는 외장 매트 컬러가 있는데 아쉽게도 시승차는 해당되지 않았다.

주행은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 한방에 튀어나가는 파워까지 지녔다. 시속 60km까지는 60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로 마치 전기차와 같은 수준의 정숙성을 지녔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주행모드를 에코와 스포츠로 바꿀 때 하체가 단단하게 변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총 230마력의 힘 보다 더 높은 출력을 즐기는 기분이다. 고속에서도 재가속의 느낌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1.6 가솔린 터보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쓰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보다 훨씬 날카로운 가속감이 일품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m인 1.6ℓ 가솔린 터보엔진에 전기모터(44.2㎾, 264Nm)가 더해져 시스템 최고출력이 230마력이다.

이는 그랜저와 비교해 공차중량 무게에서 최대 100kg이 가볍게 세팅된 K8이면서도 낮은 무게중심으로 설계한 덕분으로 보인다. 역시 1.6 하이브리드가 최적의 궁합을 보이는 차는 K8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실내 디자인은 딥그린 시트컬러와 함께 다이얼 변속기와 더 밝아진 앰비언트 라이트가 돋보인다. 2열 시트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는 부분은 다소 섭섭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쓰기 편하고, 섬세한 느낌의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과 내비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장거리 주행에 빠져선 안 될 편리한 운전보조 옵션이었다.

원터치 릴렉션 시트와 엉덩이 한쪽씩 번갈아 들어올려주는 마사지 기능, 그리고 광활한 2열 레그룸은 가족들과 장거리 여행을 자주 가도록 만들 것 같다.

공인연비는 ℓ당 16.8㎞, 실주행 연비는 ℓ당 21.8㎞까지 찍혔다. 풀옵션 5천만원 극초반인 K8 스페셜 트림은 그랜저에 비해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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