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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폴스타2 듀얼모터 '고성능인데 안정감도 장난 아냐!"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2 듀얼모터 '고성능인데 안정감도 장난 아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6.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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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고성능차 브랜드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 '폴스타'가 무서운 초반 진격을 보이고 있다. 주력 모델인 폴스타2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1년 반정도 됐는데 수입 전기차 1위를 기록할 정도다.

폴스타2가 폭스바겐 주력 전기차인 ID.4를 제치고 판매 1위를 한데는 볼보의 힘이 크다. 형제격인 볼보가 XC40 등의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모두 밀어준 것이다. 또 티맵, 플로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폴스타에게 한보따리 기술을 안겨줌으로써 폴스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던 셈이다.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605㎜, 전폭(자동차 폭)은 1860㎜, 전고(자동차 높이)는 148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735㎜ 등의 크기를 갖췄다. 공차중량은 2145kg이다. 크기는 테슬라 모델3나 EV6GT 보다 9cm 가량 짧은데도 꽤 공간활용도를 높여 불편함이 없다. 아주 장신의 탑승객이 2열에 앉기에 레그룸이 조금 비좁을 뿐이다.

폴스타2는 보닛의 프렁크 공간(45리터)과 후면 트렁크 공간 405리터 쓸모가 아주 좋아 작아보이지만 골프백이 대각선으로 들어간다. 2열 좌석을 접을 시 최대 1095리터까지 늘어난다.

외형도 실내 분위기도 대부분 볼보의 프리미엄급 디자인력과 친환경 재질을 적용했다. 스타트 시동버튼이 없어 운전자 엉덩이가 그냥 시동버튼이라 생각하면 된다.

운전석에 앉으면 계기판과 디스플레이에 전원이 아름답게 들어온다. D 드라이브 모드로 놓으면 바로 출발이다. 파워도 어마어마 하다.

진면목은 주행성능에 있었다.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408마력(300kW)과 660Nm토크, 그리고 제로백 4.7초는 다른 고성능 전기차들에 비해 전혀 뒤질 바가 없다. 또 볼보에서 이미 적응된 운전편의 사양들 덕분에 다루기가 매우 쉬웠다.

수치상으로는 조금 아래지만 풀악셀에서 지릴 것 같은 가속감은 무엇이 앞선다고 볼 수 없는 동급 수준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감이 확 오는 안정감이다. 다른 고성능 전기차들의 가속감이 두려움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폴스타2 듀얼모터는 안정감 있는 짜릿함이 핵심이다.

풀악셀을 밟으면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퉁 부딪힐 수밖에 없다. 스티어링휠을 단단히 붙잡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으아~" 소리가 절로 난다. 다만 78kWh 용량의 배터리로 주행가능 거리 334km는 다른 고성능 전기차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짧은 편이다. 

시승차는 판매 1위의 효자모델 싱글모터 트림이 아닌 듀얼모터 모델이다. 싱글모터는 230마력대인데 반해 듀얼모터 트림은 408마력으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갖고 있는 '괴물'같은 차량이다. 테슬라 듀얼모터 480마력대, 기아 EV6 GT 570마력대와 대항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보면 된다. 

운전하다 보면 자꾸 풀악셀을 밟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두려움 보다는 짜릿한 펀드라이빙의 성향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퍼포먼스 패키지 옵션에 있다. 600만원대의 선택 옵션이 있는데 슈퍼바이크에서 주로 사용하는 올린즈 서스펜션 패키지가 장착된다.

거기다 브렘보의 4피스 옐로우 컬러의 브레이크 시스템, 최고급 컨티넨탈 스포츠컨택6 20인치 타이어가 한데 묶여 퍼포먼스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 안전벨트 역시 옐로우 컬러로 분위기를 더 했다.

이 서스펜션 패키지는 한마디로 외계인이 만든 수준이다. 초고속에서도 노면을 지속 짓누르듯 달려나가는 안정감을 전달한다. 폴스타2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데도 무게중심이 바닥 전체로 쫙 깔려 고속 안정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한 회생제동이 싫어서 내연기관 차의 시승감을 구현한 '크립 모드'를 자동시키고 시승을 즐기니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장거리 주행도 국내에 특화된 멀티미디어 시스템 덕분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폴스타2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덕분에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티맵은 물론 AI 플랫폼 누구(NUGU), 뮤직 애플리케이션 플로(FLO)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티맵에서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도 활용 가능하다.

주행보조 역시 파일럿 팩 덕분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360°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턴트 ▲교차로 경고 시스템 ▲후방 충돌 경고/제동 시스템 등이 아주 편안하다. 다만 볼보와 찰떡이던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대신 뱅앤올룹슨이 옵션으로 대체되는게 살짝 아쉬웠다.

성능 대비 가격도 나쁘지 않다. 파일럿 팩과 플러스 팩도 있는데 시승차는 이를 모두 포함해 7000만원대에 이른다. 테슬라, EV6GT와 동급의 가격을 형성하는데,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을땐 1000만원 이상 더 저렴한 가격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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