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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감독 “창단 2년만에 종합우승 기쁘다”

김정수 감독 “창단 2년만에 종합우승 기쁘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10.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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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선수 생활 끝내고, 지난해부터 감독 맡은 뒤 첫 쾌거

지난 91년 카레이싱에 데뷔한 이후 12년간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접고 작년부터 킥스렉서스 프로 카레이싱팀을 맡아 주목을 받은 김정수 감독은 23일 팀 창단 2년 만에 종합우승을 확정지은 뒤 넘쳐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시절 수차례 우승한 적은 있었지만 종합챔피언 달성은 자신의 후계자가 이를 처음 대신 한 까닭인지 여느 때와는 달리 무척 고무된 모습이었다.

▲ 23일 BAT GT챔피언십 최종전인 GT1 2차 결승 경기 중 황진우에게
무선으로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는 김정수 감독. /용인=지피코리아

▲ 결승 경기에 앞서 일본 TRD 기술진과 요코하마 타이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정수 감독(사진 가운데). /용인=지피코리아 

김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팀 스태프들과 우승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경주는 데이터 싸움”이라며 “지난해 이맘 때 보다 약간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소프트타입의 타이어를 요코하마타이어사에게 주문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고 종합우승의 원동력은 요코하마타이어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시즌 초 전 경기 우승을 목표했던 김 감독은 올해 무척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레이싱 전문회사 TRD(Toyota Racing Development)의 도움을 받고 있어 전 경기 낙승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성우인디고의 강한 전력 때문에 고전했다”며 성우인디고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성우인디고는 올 시즌 GT1 4연패가 유력했지만 마지막 경기서 경주차 고장과 사고로 리타이어 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제자이자, 팀의 에이스 드라이버인 황진우(22)와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다. 황진우는 팀 창단 당시 김 감독이 기존의 톱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스타가 될 가능성을 높이 산 신인 선수였다. 그런데 이 제자가 마침내 GT1 사상 최연소 종합챔피언과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가져다 준 것이다.

▲ 경기 후 종합우승을 확정지은 황진우(사진 아래)와 뜨거운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정수 감독(사진 위). /용인=지피코리아 

이에 황 선수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종합챔피언을 달성했으니 내년에도 주전 드라이버로 뛸 수 있도록 재계약 약속을 지키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팀이 종합우승을 일구는데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요타코리아 측도 역시 “김정수 감독과 황진우 선수, 팀 스태프들이 똘똘 뭉쳐서 큰일을 해내 너무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지난해 3월 창단한 킥스렉서스팀은 도요타코리아와 GS칼텍스의 킥스 등 대형 스폰서들의 풍부한 자금지원과 TRD 레이싱 전문가들의 기술지원등에 힘입어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국내 최고의 프로 팀이다.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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